"尹, 정식 기자회견해 국정 운영 청사진 내놓아야"
이준석 "대선 때도 90도 인사…정진석이 웬 말이냐"
"尹, 뼈 깎는 쇄신 아닌 때를 미는 세신하며 버텨"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실 신임 비서실장 인선과 직접 발표를 놓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반응이 비교돼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친윤계 맏형격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내용을 직접 발표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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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KPI뉴스 자료사진] |
안 의원은 23일 S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정말 오랜만에 기자 질문에 진솔하게 답하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다"고 호평했다.
이어 "이제야말로 정식 기자회견을 해야 될 때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나름대로 소회나 잘못했던 점들에 대한 자기 반성의 말씀을 하시고 앞으로는 국정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형식으로 질문을 받은 것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마지막이었다. 그해 11월 기자들과 하는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도 중단됐다. 그런 만큼 전날 질의응답은 17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윤 대통령이 정식 기자회견을 하면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답변을 통해 국정 스타일 변화 등 쇄신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예전과 다른 소통 행보를 시작하자 안 의원이 내친 김에 민심 이탈을 부른 국정 기조와 스타일의 변화를 압박한 셈이다.
안 의원은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본인 주장만 내세우는 것보다 오히려 중재 역할을 잘하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정 의원이 친윤계라는 지적에는 "그래도 어느 한쪽과는 친밀한 관계를 가져야지 야당과 어느 정도 타협을 할 때 자율권을 가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대표는 "비서실장으로 정진석 의원이 웬 말이냐"며 날을 세웠다. 그는 전날 MBC라디오에서 "정 의원이 비대위원장 할 때 '당심 100% 가야 된다 당심이 곧 민심이다'고 했다"며 옛일을 소환했다.
"김기현 대표 뽑아놓고 연판장 돌리고 안철수 의원 출마시켜 놓고는 정무수석이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 시작이 당심 100% 때부터였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해 "다급해지면 말을 듣는 척한다"고 깎아내렸다. "윤 대통령, 제가 너무 많이 겪어봤다"면서다.
그는 "대선 때도 질 것 같으면 와서 90도 인사하고 그랬다"며 "실제 그 사진들이 남아 있는데 대선 끝나니까 그거를 절치부심하고 있다가 바로 쫓아낸다"고 전했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분이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그래도 지금 윤 대통령이 위기를 인식한 것 자체가 그나마 대한민국에는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정상적인 정치세력이라 그러면 지난 강서 보궐선거에서 심판당했으면 위험을 인지했어야 한다"며 "국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행복회로를 돌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 사실 뭘 하려고 했던 분들인지 모르겠지만 그걸로 시간 끌고, (윤 대통령) 본인의 후계자라고 생각하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비대위를 출범시켰다"며 "뼈를 깎는 쇄신 해야 하는데, 때를 미는 세신을 하며 버티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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