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국민눈높이 못 맞추고 구태의연한 모습 보여"

전주식 기자 / 2024-08-13 10:29:11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고강도 국감 예고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을)은 이번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화려한 성적 이면에 묻혀있던 각종 부조리와 비리, 권위주의적인 행태와 부실한 선수관리 등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또다시 터져 나오며 몸살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는 금메달을 따낸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과 협회의 의사결정체계, 대회출전 등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여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배드민턴협회는 책임회피식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손흥민, 김연아에 맞춰진 눈높이가 기준이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안세영 선수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것.

 

▲국민의 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을).[의원실 제공]

 

이번 대회에서 역대급 성과를 거둔 사격에서도 올림픽 직전 취임한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지원은커녕 올림픽 기간 황제 의전만 받고 사퇴하며 '프랑스 황제 여행','먹튀'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고질적인 파벌 싸움 문제도 수면 위로 올랐다.

김 의원은 "파벌 싸움의 대명사인 유도종목은 몰락 끝에 사상 처음 남자 전 체급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대한레슬링협회 역시 신구 집행부 간 파벌 싸움과 경기력이 저하 논란으로 2개 대회 연속 노메달의 성적표를 받으며 8개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과 비교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 지원이 부족한 협회들에 대한 비판도 재점화되고 있다는 그는 대한배구협회의 '김치찌개 회식 홀대 논란', '통역사 없는 올림픽 부실지원'이 대표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여자배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거둬왔으나, 결국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 조기 탈락으로 초대받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최근 홍명보 감독 선임 문제를 비롯해, 클린스만 전 감독 먹튀 논란, 비위징계자 기습사면 시도 논란, 선수단 불화 등 연이어 큰 논란을 일으켰고 축구 대표팀은 1984년 이후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종목별 체육협회와 지역 체육협회를 관리·감독하는 대한체육회도 이번 올림픽 과정에서 여러 가지 구설에 올라 지역체육회 임원단 등을 대상으로 구성·지원한 참관단이 비매너 응원 논란으로 '민폐 한국인' 오명을 쓰는 등 대한체육회의 관리 부실 문제도 발생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들 참관단 99명에게 체재비 등의 명목으로 약 6억 원가량의 예산을 지원했으며 각 협회·지역체육회에서도 별도의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또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안세영 선수 문제에 대해서도 '표현 방식이 서투르고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는 등 협회 측을 대변하며 한쪽에 치우친 편중된 시각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스포츠윤리센터, 스포츠공정위의 독립성 및 기능 강화 등 각급 체육협회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담보할 수 있는 상시적인 내·외부 감시시스템의 구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꾸준히 제기되어 온 체육계의 논란들에 대해 처리 과정과 자정 노력을 주의 깊게 바라보면서 앞으로 진행될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 체육계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철저히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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