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울 편입', 野도 거드나…홍익표 "협의해볼 수 있다"

장한별 기자 / 2023-11-01 10:52:50
洪 "포퓰리즘"이라면서도 "적극 논의할 생각 있다"
"광역시도·시군구 등 행정대개혁 與와 협의해볼 생각"
최종윤 "하남 삶의 질 높이는 방향이라면 의견 수렴"
음모론도 나와…"천공이 경기도 서울 통폐합 주장했다"

국민의힘의 ‘메가서울’ 추진에 대해 찬반을 놓고 우물쭈물하던 더불어민주당이 거드는 쪽으로 기우는 조짐이다.

 

전국 최대인 수도권 유권자 규모를 감안할 때 내년 총선 표심에 미칠 파장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왼쪽 사진)와 최종윤 의원. [뉴시스]

 

"뜬금없다" "총선용 포퓰리즘"이라며 비토만 하던 민주당에선 1일 처음으로 긍정적 입장이 나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정략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적으로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당은 이미 이런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전부터 부산·울산·경남 지역, 또 호남권 등에서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사회를 대비해 메가시티를 주장해 왔다"는 것이다.

 

이슈 자체를 일축했던 강경한 태도에서 국회 논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선회한 모양새다.

 

홍 원내대표는 '전국을 놓고 어디를 묶고 떼 낼지 논의하는 것이라면 찬성인가'란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알짜 도시들이 다 서울로 가면 경기도는 어떻게 되는가. 나머지 경기도민은 국민의힘이 버리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광역시도, 시군구, 읍면동 행정체계까지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걸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전체적으로 행정 대개혁을 한번 제안하고 여당과 협의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이 ‘메가 서울’ 구상을 공식화하자 김포는 물론 서울과 인접한 경기 고양·구리·하남·광명 등 인접 도시들도 들썩이고 있다. "우리도 서울에 편입해달라"는 지역민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남시가 지역구인 최종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하남 등 수도권 지자체의 서울시 편입’은 지역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며 "그것이 주민 여러분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이라면 하남시민들과 논의의 장을 열어 충분한 의견 수렴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번 논의가 정쟁이 아닌 토론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하남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선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정책적 대안 마련을 위해 숙의하는 건강한 소통의 장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거부감이 만만치 않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음모론'도 제기됐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 논리적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 결정마다 매번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며 “천공이 지난 8월 22일 강의에서 경기도 서울 통폐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설마했는데 또 천공입니까”라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경기도는 수도 서울로 통폐합해야 돼”라고 말하는 유튜브 강연 영상도 틀었다.

 

그는 “김기현 대표 김포 서울 편입 주장과 천공의 서울 경기도 통폐합 주장이 참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냐”라며 “윤석열 정부 들어 진행되는 해괴한 정책과 천공의 말은 죄다 연결돼 있다"고 몰아세웠다.

 

신영대 의원도 페이스북에 “총선 전략마저 천공 지령인지 의구심이 든다. 국민들이 (천)인(공)노 한다”고 썼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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