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이었던 괴산 수산식품단지, 아쿠아리움으로 회생하나

박상준 / 2024-06-17 10:20:05
충북도, 개장 1달 만에 관람객 6만 명 방문 홍보
전문가들 "아쿠아리움 성공 여부는 더 지켜봐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으나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내륙의 수산시장' 충북 괴산 대덕리 '수산식품거점단지'가 아쿠아리움으로 변신한 지 한 달여만에 6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회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충북수산파크내 괴산아쿠아리움 조감도.[충북도 제공] 

 

충청북도내수면산업연구소는 개장 1달 만에 충북아쿠아리움을 방문한 인원수는 약 6만 명으로 이는 괴산군 전체 인구의 거의 2배에 이르는 수치라고 17일 밝혔다.


지난 1달간 관람객 수의 추이를 보면 평일에는 일간 평균 400여 명, 공휴일 또는 주말에는 일간 평균 5000여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한 주간 관람 인원수는 1만 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아쿠리움으로 개장하기 전만 해도 이곳은 '돈 먹는 하마'였다. 충북도가 지난 2019년 5월 '내륙의 수산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대덕리 일원 연면적 7만5623㎡에 수산물 가공업체 유치와 수산물 직판장을 열어 민물고기 특화시장을 만들려 했으나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후 충북도는 이 단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112억 원을 투입해 단지내 7076㎡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아쿠아리움을 만들어 지난 5월 개장했다. 아쿠아리움에는 106종 4600여 마리의 민물고기가 전시돼 있으며 이중엔 다양한 종류의 쏘가리(황·백·일반)와 철갑상어 등도 있다.


연구소 측은 "충북아쿠아리움 성공의 가장 중요한 척도 중 하나인 다양한 지역과 연령층의 관심 부분에서 예상을 뛰어 넘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관람객 중 대다수가 괴산군민이 아닌 충북 인근 도시, 서울·경기, 경상 등 외지에서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장 한 달만에 성공을 장담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단양군 랜드마크인 단양아쿠아리움과 비교해 주변에 관광인프라가 적고 시설 규모도 작을뿐 아니라 전시아이템이나 편의시설도 단순하고 빈약해 활성화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 민물생태 아쿠아리움인 단양아쿠아리움의 경우 1만4397평방㎡ 규모에 어종도 213종에 달하지만 연간 관람객은 27만 명 안팎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1달간의 운영데이터와 관람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새로운 전시 아이템을 개발하는 등 다채롭고 흥미 있는 공간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과 다양한 먹거리 제공을 통해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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