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분양시장'…낮아진 청약 커트라인·경쟁률

정해균 / 2019-04-15 10:33:02
서울 1분기 청약경쟁률 8.6대 1로 급락…청약 가점 '44점' 떨어져

지난 1분기(1~3월) 아파트 분양 시장 성적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일반 분양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청약 경쟁률도 떨어졌다.

 

15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3.8대 1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16대 1에 비해 낮아졌다. 특히 서울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4분기 37.5대 1에서 8.6대 1로 급락했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역시 11.7대 1에서 7.1대 1로, 지방은 9.6대 1에서 8.8대 1로 떨어졌다.

 

거래 비수기, 9·13 후속 대책인 실수요 중심의 청약제도 변경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전 등 지방광역시 분양 아파트 경쟁률은 38.2대 1로 작년  4분기 25.3대 1 대비 높아졌다. 주상복합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대전은 평균 74.5대 1로 1분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48.6대 1), 대구(26대 1), 충남(25.5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 부산, 경남, 전남, 충북은 청약 경쟁률이 저조했다.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인 대구 달서구 '빌리브 스카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빌리브 스카이의 청약 경쟁률은 135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동대구역과 가깝고 주상복합단지 '동대구역 우방 아이유쉘'은 126대 1, '대전 아이파크 시티 2단지'는 859가구 모집에 모집에 7만4264명이 몰려 86.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하남 '힐스테이트 북위례'가 77.3대 1, 서울 은평 '백련산 파크 자이'는 잔여 가구 43가구 분양에 1578명이 접수해 3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상복합인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31.1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가점도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 1순위 마감 기준 청약가점은 '44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낮아졌다. 작년 4분기 청약 가점은 57점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38점, 46점으로 지난해 4분기 45점, 52점 대비 내려갔다. 반면 광역시는 54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7점 상승했다. 대전, 대구 등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가점도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국 민영주택의 일반분양은 총 2만2630가구로 직전 분기 2만4577가구 대비 감소했다. 수도권과 광역시 물량이 감소한 반면 서울은 총 2148가구를 분양해 지난해 4분기 1328가구 대비 물량이 소폭 늘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441만원으로 직전 분기(1505만원)보다 떨어졌다. 서울은 평균 2795만원으로 2018년 4분기(3550만원)보다 크게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강남, 마포, 여의도 권역에서 분양된 단지가 없어 평균 분양가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수요 이탈로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는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또한 인터넷 사전 (사후) 무순위 청약제도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정해균 기자 chu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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