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개혁신당, 최소 30석 목표"…한동훈 "위장결혼"

박지은 / 2024-02-13 11:04:59
이낙연 "국민의힘 영남 중진, 민주당 친문도 받을 것"
첫 최고위원회의선 "차이 관리하고 공통점 키울 것"
'이질성' 우려 차단…이준석 "선명한 야당 길 가겠다"
韓 "빅텐트, 선거서 배지 다는 방법 찾기 위해 모인 것"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는 13일 4·10 총선 목표치에 대해 "30석은 넘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SBS라디오에서 "중요한 법안일수록 제3세력의 동의를 얻어야만 통과되게끔 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22대 국회에서 견제하며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게 의석수를 확보하겠다는 얘기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38석을 얻어 원내 3당이 된 바 있다.

 

▲ 개혁신당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국민의힘 이탈 영남 중진과 민주당 이탈 친문계·중진·장관 출신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무슨 흠이 있거나 그러지 않는 한 배척할 이유는 없다. 결정적인 흠이 있지 않은 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3지대 빅텐트'인 개혁신당은 '반윤(반윤석열)·반명(반이재명)' 노선을 앞세워 유권자에게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보수 진영이 뿌리인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진보 진영이 뿌리인 이낙연의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4개 세력이 뭉친 터라 빅텐트는 이념·정책 등에서 동질성을 지니기 어렵다. 그만큼 화학적 결합이 힘든 셈이다. 이준석 개혁신당의 당원들이 통합에 반발하며 탈당하는 일이 벌어진 건 일례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개혁신당 지향점에 대해 "온건한 개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양당 정치 폐해를 극복하자, 정직한 정치를 하자, 특권 없는 정치를 하자, 성역 없는 법치주의를 회복하자. 이런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 맞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준석 공동대표의 '노인 무임승차 폐지' 등 논란이 되는 공약에 대해선 "이미 내놓은 정책은 상호 존중에 바탕으로 협의한다는 원칙에 입각하면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또 이날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희 내부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차이는 지혜롭게 관리하고 공통점은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설 연휴 기간 통합 후 4개 세력의 '이질성' 탓에 불거져 나온 우려를 불식하려는 메시지다..

이어 "저희들에 대한 분노와 기대와 우려를 잘 안다"며 "우려는 사라지고 기대는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거대양당이 개혁신당 비난에 공조하고 나섰다. 거대양당의 적대적 공생 본능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지금의 윤석열, 이재명 양당 정치를 바꾸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망가질 것"이라며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국민과 함께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지속 가능 국가로 회복시키는 데 모든 힘을 다 쏟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개혁신당은 선명한 야당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개혁신당의 문제의식과 해법을 공유하고 새로운 미래, 원칙과 상식, 새로운 선택에서 새롭게 합류한 구성원들의 문제의식과 해법을 잘 엮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지역적 기반이 탄탄하지 못하다. 두 공동 대표가 수도권과 호남에서 일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정도라는 평가다. 지역정서가 강한 한국 정치에선 경쟁력을 갖기 힘든 수준이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호남, 이준석 공동대표는 수도권에 출마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건 불가피한 일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동행이 되레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선거에서 배지를 다는 방법을 찾기 위해 모인 것"이라며 개혁신당을 혹평했다. "정당은 지향점과 정체성이 같아야 다고 생각한다"면서다.

 

한 위원장은 "정체성과 지향점이 다른 사람들"이라며 "일종의 영주권을 갖기 위해 위장결혼한 것과 같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지은

박지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