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지난 19일 오전 9시에 발표한 호우특보로 인한 상황보고 자료엔 실종자와 사망자가 기재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7일 새벽에 40대 남자가 도심 한복판에 있는 하천에서 급류에 실종됐다. 세종시가 사흘이 지나도록 인명피해 사실을 모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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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수해로 붕괴된 세종시 소정면 광암교.[KPI뉴스 자료사진] |
세종시가 이번 폭우로 실종자가 발생했으나 사흘이 지나도록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등 재난안전대책 시스템에 큰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호우상황 등 긴급 재난시 소방당국, 자치경찰과 소통도 안돼 공조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2시 21분쯤 40대 남성 A씨가 세종 도심 한복판에 있는 어진동 다정교 아래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같은 사실은 경찰이 실종된지 하루가 지난 18일 오전 1시 41분쯤 CCTV를 통해 확인 한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세종시는 19일 오전 9시에 발표한 호우특보에 따른 상황 보고자료에서 토사유출, 범람, 침수와 공공시설 57건, 사유시설 37건의 피해 등을 나열했으나 사망자와 실종자는 해당사항 없는 것으로 기재했다.
호우특보로 시 재난대책본부에 본청과 읍면동 공무원 123명이 비상근무하고 있었지만 도심하천에서 시민이 실종된 내용을 전혀 몰랐다.
하지만 경찰과 소방본부는 CCTV를 통해 확인한 수난사고 발생 사실도 공유했으며 18일 오전엔 실종 사실과 합동수색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폭우사태를 통해 세종시의 재난관리시스템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대본 구성에 소방본부와 자치경찰에 빠져있어 시와 소방당국, 자치경찰의 원활한 소통과 공조가 이뤄지지않았다.
특히 소방본부는 재해본 바로 옆에 붙어있지만 긴급상황에도 정보공유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실종과 수난 등 시민안전사고가 발생해도 효율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시민 B씨(59. 세종시 다정동)는 "시민이 도심 한복판의 하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는데도 세종시가 뒤늦게 뉴스를 보고 알았다는 소식을 듣고 황당했다"며 "이렇게 재난안전대책이 부실하면 어떻게 시민들이 자치단체를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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