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회장 공모는 황창규 사퇴압박 회피용"

오다인 / 2019-04-15 10:26:36
황창규 KT 회장, 오는 17일 청문회 앞둬
김종훈 의원 "진정성 보이려면 사퇴부터"

황창규 KT 회장의 임기가 1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KT가 일찌감치 차기 회장 공모에 나선 것과 관련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오는 17일 청문회에서 사퇴압박을 피하려는 배수진이면서 후임 낙점을 위한 꼼수"라고 15일 비판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국사 화재의 책임 소재와 관련해 오는 17일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정병혁 기자]

 

김 의원은 "지난해 개정된 KT 정관과 이사회 규정을 볼 때 차기 회장 선임에 황 회장의 영향력을 막는 장벽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정관 개정 전에는 최고경영자(CEO)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선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구조였지만, 현재는 이사회가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해 추천한다. 현행 정관에 따르면 지배구조위원회가 회장후보심사대상자를 선정하고 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이 가운데 후보를 추린다. 이후 이사회가 1인을 확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구조다.

정관이 정한 선임과 연임의 필요사항을 이사회에 위임한 점도 사실상 최종후보 선정과 관련해 황 회장의 영향력을 높인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현행 이사회 규정은 회장 후보의 확정에 현직 회장 본인이 후보가 아닌 경우에는 의사와 결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현행 규정대로라면 황 회장이 차기 회장을 최종 선정하는 이사회에 참석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치권 낙하산을 막는다며 개정한 차기 회장 선임절차가 오히려 '황창규 낙하산'을 만드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황 회장이 세간의 의심을 벗고 진정성을 보이려면 선임절차에 들어간 지금 스스로 사퇴하는 게 이치에 맞다"고 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다인

오다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