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때리기' 갈수록 노골화…"'어대한' 조성은 해당행위"

박지은 / 2024-06-18 11:29:54
조정훈 "'당대표, 韓 아니면 안 돼' 여론은 해당행위"
신평 "韓 기세 빠지는 중…다른 이 대표면 尹에 기회"
안철수 "어차피 대표는 韓? 선거는 뚜껑 열어봐야"
나경원 "출마 적극적으로 고려중…어대한? 잘 모르겠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견제가 거세지고 있다.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번지는 걸 막기 위해서다.

 

당 주류인 친윤계가 노골적이다. 비한계도 거드는 모양새다. 이들로서는 친한계가 당권을 잡으면 입지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왼쪽)과 나경원 의원. [KPI뉴스]

 

총선백서 특별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18일 친한계를 겨냥해 "한동훈 아니면 절대 안 된다고 여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다른 분들이 나오는 걸 막는 여론을 만들어선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다.


'어대한' 기류에 대해선 "저희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며 "최소한 원내에서는 느끼기가 어렵다"고 평가절하했다.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과의 불화설과 관련해선 "아직 대통령이 제안한 식사를 진행하지 않을 거로 아는데 본인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왕이 되고 싶은 사람 그 왕관의 무게를 견디라'고 했다. 당대표 자리에 오르면(오르고 싶다면) 하고 싶지 않은 질문, 잘 모르는 내용에 대해서도 반드시 답변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평 변호사는 전날 YTN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의 기세가 서서히 빠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당한 정치적인 영향력을 가진 보수 쪽 유튜버들이 차츰차츰 한 전 위원장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 감지되고 있다"면서다. 신 변호사는 "현재로서는 '어대한'이지만 과연 그렇게 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당권을 차지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윤 정부 지지율이 국정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만큼의 반등할 수 있느냐에 대해선 좀 어둡게 보고 있다"면서 "이번 전당대회 때 한 전 위원장이 대패하고 새로운 당 대표가 지금의 황우여 비대위원장처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면 다시 한번 윤 대통령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대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윤상현 의원과의 '비한(비한동훈)' 연대에 대해 "저 나름대로는 중립을 지켜야 하는 그런 입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SBS라디오에 출연해서다.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어대한은 당원에 대한 모독"이라고 한 데 대해선 "그렇게 볼 일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어떤 분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도 계시지만 또 어떤 분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도 계신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에서 "(어대한은) 당원을 모욕하는 말"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몰아가는 프레임으로,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말했다.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출마 의지를 높였다. 나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시간이 없다. 24, 25일이 후보 등록일이니까 그전에는 결정하겠다"고 했다. 나 의원이 전대 출마를 공식적으로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 의원은 '어대한' 기류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며 "많은 분을 만나보지는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저에게도 출마 권유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꼭 그렇게만 생각하시는 분들만 있지는 않겠다"고 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나 의원은 나올 것 같다"며 "친윤들이 설득하는 모양"이라고 소개했다. 

 

장 소장은 "친윤계가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면 어대한이지만 국민의힘 당원들을 대상으로 하면 우리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만들 수 있으니 좌절하지 말고 나와 보는 게 어떠냐'는 설득을 지난주에 많이 했다"고 전했다.

 

당권주자로는 윤상현, 김재섭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거론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유 전 의원은 민심에서 선두를 달리지만 '당심'에선 한 전 위원장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 김 의원은 젊은 층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출마 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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