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한남동 7인방' 누구…친한 "기강 위해 정리해야"

박지은 / 2024-10-14 11:26:35
대통령실 비서관 3명·행정관 3명·前 비서관 1명 '리스트' 돌아
1명은 '진짜 비서실장' 소문도…金여사 지시받아 라인에 하달
친한 신지호 "박영선 총리설 흘린 라인 건재, 질책 비서실장 퇴진"
친윤 권성동 "평론 정치로 '한남동 7인회' 언론 장식"…한동훈 비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발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의 후폭풍이 거세다. 김건희 여사 '라인'이 도마에 오르면서 '비선 실세' 의혹이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친한계를 중심으로 김 여사 라인 참모들이 거명되며 정리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런 만큼 김 여사를 감싸온 친윤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계파 공방 속에 이른바 '한남동 7인회'가 부각되며 관심을 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꼭잡고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은 14일 '한남동 라인'에 대해 "한남동은 김 여사께서 주로 머무는 곳으로, 여의도에선 김 여사 라인을 '한남동 라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부총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한남동 라인은 비서관, 행정관 등 다 직책이 있지만 그 직책의 직무 범위를 벗어나 부적절한 정치 행위를 하는 그런 사람들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숫자가 포함된 '십상시' '일곱 간신' 등이 회자되는데 대해선 "정확한 숫자를 파악해 리스트를 만들어 놓은 건 아니다"라고 했다. 

 

'부적절한 정치 행위'의 대표적 예로는 지난 4월 17일 언론의 '박영선 국무총리, 양정철 비서실장설' 단독 보도를 들었다. "당시 이관섭 비서실장은 출근하자마자 대변인실 알림 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기사'라고 공지했는데 일부 참모는 '이관섭 실장이 잘 모르고 하는 얘기, 보도가 맞다'는 식으로 기자들에게 얘기했다"는 것이다.

 

그는 "보통 이런 일이 벌어지면 내부 공직기강비서관실 등에서 조사를 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맞는데 오히려 이 비서실장은 그만두고 나갔고 언론플레이를 했던 참모들은 버젓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이런 것들이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신 부총장은 또 "정진석 비서실장이 취임하면서 '비서 정치하지 말라'고 하자 일부 언론이 '군기잡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는데 그 이후로도 그런 현상이 줄어들기는커녕 조금 더 늘어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친한계에 대한 친윤계 불만은 원조 '윤핵관' 권성동 의원이 대변하는 모습이다. 권 의원은 최근 한 대표를 수시로 저격하고 있다. 이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 대표는 '친윤이든, 대통령실이든 익명성 뒤에 숨지 마라'고 했다"며 "하지만 이 발언 직후 소위 친한계 인사들의 '한남동 7인회'와 같은 발언은 익명을 타고 언론을 장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한 대표와 측근들이 한마디씩 툭툭 내뱉으면 언론은 이를 빌미로 기사화하고 있다"며 "이것은 정치인가, 아니면 평론인가"라고 반문했다. 

권 의원은 "이제까지 얄팍한 정치공학은 여지없이 실패해 왔다"며 "한 대표가 지금과 같은 길을 걷는다면 과거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의도 정가에선 '한남동 7인회'에 속한 참모로는 비서관 3명, 선임행정관 1명, 행정관 2명이 지목된다. 비서관 1명은 사직했다. 7명 업무는 홍보·기획·인사·의전 등 다양한 분야에 분포돼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지인의 아들이거나 김 여사와 오래 전 알고 지내는 등 인연이 깊은 게 공통점이다. 이들 중 한명은 과거 윤 대통령 부부를 삼촌, 이모로 부를 정도로 가깝다고 한다. 

 

이를 배경으로 김 여사 라인의 행정관·비서관이 상관인 비서관, 수석비서관을 건너띄고 김 여사와 직접 소통하며 국정에 간여해 '비선 실세' 소리가 나온다. 김대남 전 선임 행정관이 녹취록에서 '김 여사가 용산 젊은 십상시들을 쥐락펴락하고 있고 나이 많은 이들은 얼굴 마담'이라고 토로한 이유다. 김 전 행정관은 황·김 행정관 등 4명 실명을 밝혔는데, 이 중 2명은 지난 총선 당선으로 용산을 떠났다.

 

일각에선 이중 한명이 '진짜 비서실장' 역할을 한다는 소문까지 돈다. 그가 김 여사 '지시'를 받아 김 여사 라인 참모에게 하달하면 일이 신속히 진행된다고 한다. 대통령실 공식 지휘체계에 구멍이 뚫릴 수 있는 셈이다. '7간신'에 대한 원성이 나올 만한 상황이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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