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애플 제치고 삼성전자 바짝 추격

오다인 / 2019-05-02 10:09:26
1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화웨이 '2위' 등극
삼성전자 1위 지켰지만 시장점유율은 소폭 줄어
▲ 화웨이가 애플을 따돌리고 스마트폰 판매량 2위에 올라섰다. 사진은 화웨이 매장 입구에 걸린 로고. [뉴시스]


중국 화웨이가 미국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위에 올랐다. 1위인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대폭 줄였다. 이런 추세라면 삼성전자를 앞지를 시점도 머지 않았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화웨이 시장점유율은 17.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p 늘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분기 시장점유율 2위(15.1%)였던 애플은 3위(13.0%)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시장점유율이 소폭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 22.6%에서 9%p 감소한 21.7%를 기록했다.

판매량으로 보면 화웨이는 올 1분기 5910만 대를 팔았다. 지난해 3930만 대에서 1년 만에 무려 1980만 대나 더 판매한 셈이다.

애플은 지난해 1분기 5220만 대를 판매했지만, 올 1분기 4310만 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분기 7820만 대를 판매한 데서 올 1분기 7180만 대 판매로, 비교적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 2018년 1분기와 2019년 1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홈페이지 캡처]


이런 결과는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화웨이의 올 1분기 매출은 1797억 위안(약 31조11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9% 늘었다.

애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어든 580억1500만달러(약 67조7000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아이폰 매출은 지난해보다 17.3% 줄어든 310억5100만달러(약 36조2400억원)였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IM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 28.4% 감소했다.

린다 수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이사는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어들었다"면서 "매년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전보다 감소폭이 심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닐 모스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전무는 "삼성은 세계 스마트폰 업체 1위를 지켰지만 점점 더 화웨이의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화웨이는 중국, 서유럽, 아프리카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이면서 애플을 앞지르고 삼성과의 격차도 줄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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