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9억 원 영업손실…줄일 수 있을까
티몬이 2년 만에 3번째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하며 위기설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모바일 커머스 티몬(대표 이진원)은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CHAI)'를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차이'는 핀테크 기업 '더차이코퍼레이션'(The Chai Corporation, 대표 한창준)이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계좌 결제 방식으로 다양한 은행들과 연계해 제공되며, 가맹점과 정산 과정을 간소화해 기존 2~3%에 달하는 결제 수수료를 보다 낮춘 것이 특징이다.

티몬은 이처럼 줄어드는 결제 수수료 부담을 마케팅 비용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지난해 지급 수수료로 861억 원, 마케팅 비용으로 1121억 원을 지출했다.
티몬은 오는 30일까지 차이로 1만 원 이상 첫 결제 시 5000원을 할인해주고, 이후로는 2만 원 이상 결제 시 2000원의 할인쿠폰을 하루 3회, 월 최대 25회까지 제공하는 신규 가입 고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9.6% 증가한 4972억 원을 기록해 위메프를 제쳤다. 하지만 영업손실도 7.3% 증가한 1279억 원에 육박했다. 이는 위메프의 영업손실 390억 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티몬의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는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풀이된다.
차이는 티몬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배달의민족, 야놀자, 무신사 등 국내 커머스 플랫폼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차이의 도입으로 획기적인 결제 수수료 경감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은 비용 절감이 다시 고객들의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다양한 결제수단을 통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티몬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창준 차이 코퍼레이션 대표는 "차이는 결제 과정을 최대한 단순화해 소비자는 보다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향후 2~30대가 선호하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이에는 티몬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신현성 대표가 이끄는 프로젝트 '테라'의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됐다. 테라는 차이에 도입된 블록체인 기술을 앞으로 더 고도화시킬 예정이다.
테라는 비용 지출을 통해 한시적으로 할인을 제공하는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와 달리,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할인 구조를 갖춘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결제 수수료를 대폭 줄이겠다는 포부다.
티몬에서 차이를 통한 결제가 늘어난다면, 티몬이 신용카드사와 PG사 등에 지출하는 결제 수수료가 줄어들어 영업이익도 개선될 전망이다.
티몬 관계자는 "차이 도입은 결제 서비스 다양화를 위함"이라며 "기존 티몬 페이는 유지된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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