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PEC중심 연결성 가속화"…"한미, 가치동맹 위에 다섯개 기둥 세워"

장한별 기자 / 2023-11-16 10:27:12
APEC CEO 서밋 기조연설…"공급망 강화 최우선"
"교역·디지털·미래세대 3대 분야서 연결 강화해야"
팀 쿡과 따로 만나 "뵙고 싶었다"…쿡 "韓과 협력 지속"
동포 간담회…"안보·산업·기술·문화·정보 동맹 기둥 세웠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다시 역동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중심이 돼 세계 경제의 연결성을 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경제의 무한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국경을 넘는 데이터의 연결과 이를 통한 가치 창출은 아직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APEC 역내 상호 연결성 제고를 위해 △교역·투자·공급망 △디지털 미래세대 3대 분야 강화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APEC이 지금까지 역내 상품과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을 추구해 왔던 점을 들며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과거 위기에서 축적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APEC의 최우선 협력과제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복력 있는 공급망이야말로 다자무역체제의 핵심 가치"라는 것이다.


디지털 분야에 대해선 "국내 거래, 국제 거래할 것 없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규범과 질서가 필요하다"며 "유엔과 함께 APEC은 디지털 규범을 논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미래 세대 분야와 관련해선 "역내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를 제안한다"며 학회, 워크숍 참석, 연구개발 기획 등을 위해 APEC 회원국 방문 시 비자 면제와 신속한 출입국 지원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했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팀 쿡 애플 CEO를 접견했다.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건넸고 팀 쿡은 "영광입니다"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저도 만나게 돼서 기쁘다. 한번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쿡 CEO는 APEC 부대행사로 각국 정상과 빅테크 기업 CEO들이 참석한 'CEO 서밋'에는 참석하지 않고, 윤 대통령과 별도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비공개 면담에서 쿡 CEO에게 "애플이 우리 디지털 혁신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뿐 아니라 세계 많은 미래세대와 기업에 혁신의 영감을 주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고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쿡 CEO는 "제게 한국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부친이 한국전 참전 용사이며 한국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또 "한국 협력업체와 한국 정부의 도움이 없었으면 애플이 현재 위치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난 5년간 1천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성사시켰으며 향후에도 한국의 역량 있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쿡 CEO 부친이 한국전에 참전해 헌신해준 데 대해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세계 최고 기술력과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달라. 한국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쿡 CEO는 애플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을 획기적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접견에는 애플의 리사 잭슨 부사장, 닉 애먼 부사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간담회를 했다.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올해만 네 차례 미국을 방문했다”며 “4월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북한 핵에 대한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도출했고 동맹의 새로운 70주년을 새로운 미래의 70년을 열어가기 위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비전을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이라며 “자유, 인권, 법치,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바탕 위에 세워진 가치 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 동맹, 산업 동맹, 첨단과학기술 동맹, 문화 동맹, 정보 동맹이라는 다섯개의 기둥을 세웠다”고 자평했다.

또 “올 8월엔 미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협력 체계를 출범시켜 3국이 글로벌 복합위기에 함께 대응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나가기로 했다”며 "9월엔 유엔 총회 연설에서 격차 해소와 인류 상생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도 한미 양국은 도전 과제에 대한 협력과 혁신, 그리고 포용을 통해 국제사회와 연대해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본토 한인 역사의 출발점”이라며 “동포들이 앞으로도 전 세계 인재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한미 과학기술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동포사회가 정말 귀한 것이란 통찰을 느꼈다. 모국 정부가 여러분을 위해서 정말 힘껏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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