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홍수' 호텔델루나부터 수목극 4편, 열대야 잊게 할까?

홍종선 / 2019-07-19 10:36:32
호텔 델루나‧저스티스‧닥터 탐정‧신입사관 구해령‧미스터 기간제
비슷한 시기 속속 첫 방, 시청률 키 재기 돌입
검블유 차기작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도 곧 첫 선
▲ 쏟아지는 신작 드라마, 열대야 잊게 할 시원한 빗줄기 되기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영화계는 이맘때를 '극장가 성수기'라 부른다. 많은 관객이 더위를 피해 극장가로 모여들고, 블록버스터 액션을 비롯해 대작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기 때문. 안방극장 역시 마찬가지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열대야를 잊게 할 신작 드라마를 대거 편성했다. 수목극 4편이 동시 출격했고, 주말드라마 1편이 비슷한 시기 방송을 시작했다. '신작 홍수'가 터진 요즘, '뭘 볼까?' 혼란스러운 시청자를 위해 5편의 드라마들을 훑어본다.


▲ 드라마 포스터 [tvN 제공]

먼저 '신작 밀물'의 첫 스타트를 끊은 건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이다.

엘리트 호텔리어(여진구 분)가 운명적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고,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이지은 분)과 함께 귀신 전용 호텔을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드라마 '쾌걸 춘향' '환상의 커플' '최고의 사랑' 등으로 유명한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지난 2013년부터 집필했고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 방영 초기에 기획안이 알려졌다.

현재 2화까지 방영된 '호텔 델루나'는 판타지, 호러, 로맨스를 결합한 독특한 장르와 신선한 드라마의 분위기, 매력적 캐릭터 등이 시청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홍정은, 홍미란 작가는 '주군의 태양'에서 보여준 상상력을 업그레이드 시켜 시청자에게 보여주었고, 화려한 CG 등 기술력으로 이를 실현했다.


▲ 드라마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

또 드라마 '나의 아저씨'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드라마 복귀한 배우 이지은은 심술 맞고 변덕 심하고 사치스러운 호텔 델루나의 사장 장만월 역을, '왕이 된 남자' 이후 5개월 만에 복구한 여진구는 자기관리가 철저한 완벽주의자로 귀신 전용 호텔 델루나의 인간 지배인 구찬성 역을 맡아 매력적 인물로 표현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CG도 잘 만들고 판타지 분위기도 잘 살렸다. 결론적으로 너무 재밌다!"(아이디 tg12****), "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굿! 어떤 스토리일지 궁금하다. 아이유는 정말 예쁘더라. 실망 안 해야 할 텐데"(아이디 jyh1****), "본방사수 해야 할 드라마!"(아이디 wjsz****), "CG에 영혼을 갈아 넣었네. 너무 재밌다!"(아이디 lkqw****)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의 호응에 따라 첫 방송 시청률은 7.327%(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전국기준, 이하 동일)이었다. 다음날 방송된 2화는 7.633%로 상향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 드라마 포스터 [KBS2 제공]

다음은 KBS2 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황승기)이다. 복수를 위해 악마와 거래한 타락한 변호사 이태경(최진혁 분)과 가족을 위해 스스로 악이 된 남자 송우용(손현주 분)이 주인공이다. 두 남자가 여배우 연쇄실종 사건의 한가운데서 부딪히며 대한민국 VVIP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파헤치는 소셜 스릴러 장르를 표방한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의 나나가 검사 역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연기라면 두 말 할 필요 없는 손현주, 경력 대비 묵직한 연기를 보이는 최진혁이 만나 시청자의 믿음을 얻고 있다.

장호 작가의 2017년작 웹소설을 원작으로, '추적60분'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10년간 활약해 온 정찬미 작가가 합류, 섬세하고 치밀한 결을 살렸다는 후문이다.

손현주가 2009년 '솔약국 집 아들들' 이후 10년 만에 KBS 드라마로 복귀한 것만 봐도 '저스티스' 대본의 완성도를 짐작할 수 있다. 손현주는 "알맹이가 탄탄해서 잘 갈 것으로 생각해 선택했다"며 작품에 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 드라마 '저스티스' [방송화면 캡처]

작품의 탄탄함은 시청자도 알아봤다. "첫 회 나쁘지 않다. 스토리 있어서 좋더라"(아이디 jszo****), "다음 회 너무 기대돼. 모처럼 본방사수 할 드라마 생겨 좋다"(아이디 audw****), "저스티스, 첫 방부터 스릴 넘쳐. 손현주, 최진혁 명품연기 기대해 볼게요"(아이디 matt****), "아, 너무 재밌다. 손현주, 최진혁 연기에 '정말 잘한다'하며 보다 보니 1회가 끝나 있더라. 수목에 볼 거 생겨서 좋다"(아이디 chan****), "시간 순삭이네. 이런 장르물 너무 재밌다"(아이디 gold****) 등의 기대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 출발도 좋았다. 2개로 나뉘어 방송되는 첫 날 시청률은 6.1%-6.4%, 수목극 대전 1위로 시작을 알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 다음날인 3, 4회 방송의 시청률은 급하강, 3.8%-4.8%를 보이며 수목극 꼴찌로 내려앉았다. 연출 PD와 작가를 중심으로 한 전략회의가 필요한 타이밍이다.


▲ 드라마 포스터 [SBS 제공]

이어 SBS '닥터탐정'(극본 송윤희, 연출 박준우)도 같은 날 방송을 시작했다.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사회고발 메디컬 수사극이다.

독특한 것은 산업의학전문의 출신 송윤희 작가와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한 박준우PD가 만나 차별화된 리얼함과 디테일이 담긴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것.

사회고발 프로그램을 맡았던 작가와 PD의 작품답게 첫 방송부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실화를 다루며 시청자의 마음을 묵직하게 두드렸다. 사실적이고 깊이 있는 자료 조사 등이 '닥터탐정'의 매력.


▲ 드라마 '닥터탐정' [방송화면 캡처]

첫 회 방송 후 "드알못(드라마를 알지 못하는) 나에게 훅 들어온 드라마 한 편"(아이디 zi_z****), "첫 회부터 가슴 아프네. 너무 억울하고 짜증나 죽는 줄 알았다"(아이디 moon****), "배우들 연기도 어쩜 이렇게 잘하는지. 박진희, 봉태규, 이기우 전부 인생연기"(아이디 cs***) 등의 극찬이 따랐다. 시청률은 4.6%-5.7%로 시작했고 3, 4회 방송은 5.1%-5.2%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 드라마 포스터 [MBC 제공]

MBC는 풋풋한 매력의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한현희)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조선의 첫 여자 사관 구해령(신세경 분)과 '모태 솔로' 왕자 이림(차은우 분)의 로맨스를 그린다.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이후 MBC가 2년 만에 내놓은 사극이다.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으로 드라마 팬들의 이목을 끈 김호수 작가, '바람의 나라' '전우치' '솔로몬의 위증'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강일수 감독 그리고 배우 신세경, 차은우 등 젊은 층의 사랑을 받는 배우들의 조합이 2030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최근 문화계 흐름에 맞게 '주체적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사극과 결합했다는 점도 주효했다.


▲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방송화면 캡처]

시청자들도 구해령 캐릭터에 관해 관심이 높았다. "세경 씨 당당한 캐릭터 정말 잘 어울린다. 앞으로 내용 전개도 너무 궁금! 상대역인 차은우 배우도 힘내길"(아이디 ektm****), "신세경 정말 구해령에 찰떡이다"(아이디 viol****), "구해령은 신세경 그 자체인 거 같다. 배역이랑 잘 어울리고 매력 있는 거 같음"(아이디 bamb****), "사극에서 구해령 같은 캐릭터 보니 재밌네. 신세경이 앞으로도 잘해 줘야 할 듯"(아이디 a***) 등의 반응이다. 그러나 첫 방 시청률은 4.0%-6.0%로 다소 낮았다. 3, 4회 방송분도 3.7%-5.0%로 지난 방송분보다 시청률이 떨어졌다.

지상파 수목극 세 편 모두 시청률 주춤 상태다. 포기는 이르다. 이제 2회를 방영했을 뿐이니까. 이런 와중에도 웃는 드라마가 있긴 하다. 바로 OCN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극본 장홍철, 연출 성용일‧박지현)이다.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윤균상 분)가 기간제 교사로 잠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르물 맛집'으로 불리는 OCN 드라마인 만큼 '미스터 기간제'도 충격적 소재와 탄탄한 전개로 장르물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영 시간도 지상파 드라마보다 늦은 밤 11시여서 귀가가 늦은 젊은 시청자층을 유입하기에 유리하다.


▲ 드라마 포스터 [OCN 제공]

성용제 감독은 "학원물을 표방하지만 여타의 비슷한 장르에서 발견할 수 있는 힐링이나 감동 코드는 찾아볼 수 없다"며 이 같은 점이 '미스터 기간제'와 여타 드라마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학창 시절의 추억이나 힐링 같은 건 '미스터 기간제' 사전에 없는 단어라는 것이다.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있듯 무겁게 표현했다는 게 성 감독의 설명. 장르물 마니아들은 이 점을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방송화면 캡처]


"1회 몰입도 쩐다! 본방사수 해야지"(아이디 damo****), "와, 연기 쩔었다! 오프닝부터 엔딩 연출까지 소름 돋았다"(아이디 arch****), "민감한 부분도 많았지만 재밌었다. 그런데 보는 내내 마음은 조금 무겁더라"(아이디 skym****), "완전 순삭! 엄청 재밌네"(아이디 hhw8****) 등의 호응을 보이고 있다. 첫 방 시청률은 1.8%로 시작, 2화 방송은 2.4%로 수목극 중 유일하게 시청률이 올랐다.

주말 방송되는 '호텔 델루나'를 제외하고 4편의 드라마가 수요일과 목요일에 방송된다. 하지만 오후 9시 '신입사관 구해령', 10시 '저스티스' '닥터탐정', 11시 '미스터 기간제'가 편성돼 있는 만큼 각자의 선택에 따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시원한 밤을 보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수목드라마들은 한 주는 더 오후 9시30분~10시30분 전파를 타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와 경쟁해야 한다. 그 다음 주, 그 시청률을 어느 드라마가 얼마나 차지할지 궁금한데, 차기작인 정경호 박성웅 주연의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역시 만만찮은 상대이니 수목극 대전의 승자가 되려면 정신 빠짝 차려야 한다.


KPI뉴스 / 홍종선 기자 dunasta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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