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영남, 대부분 연령층서 내려…중도층서도 하락
친윤 비서실장 임명·찐윤 원내대표설, 부정적으로 작용
"국민 불안 극심 의정갈등 방치…尹 안 바뀔 것" 자조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또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3주 연속 내리막이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30.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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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2대 총선 불출마·낙천·낙선 의원을 격려하기 위해 주재한 오찬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지난 2022년 8월 1주차 조사 때 기록한 최저치(29.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달 1주차 조사에서 37.3%였던 지지율은 2주차(32.6%), 3주차(32.3%)에 이어 이번 4주차까지 하락세를 그렸다. 부정 평가는 2.6%포인트(p) 올라 66.9%에 달했다.
권역별로 지지율은 수도권과 영남에서 대체로 하락했다. △서울(30%) 4.2%p↓△부산·울산·경남(33.3%) 4.2%p↓ △인천·경기(28.1%) 3.0%p↓ △대구·경북(37.9%) 2.8%↓ 등이다.
연령별로 30대와 50대에서 3.1%p씩 하락한 27.2%, 27.8%였다. 60대와 70대 이상에선 각각 3.0%p, 2.8%p 내린 34.9%, 45.2%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2.3%p 떨어진 25.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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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리얼미터 제공. |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4·10 총선 참패 후 윤 대통령이 이런 저런 메시지를 내며 대응하고 있으나 민심은 싸늘하다는 방증"이라며 "국민들은 윤 대통령이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 후 국정 쇄신을 약속했다. 그 첫 단추로 대통령실 비서실장·정무수석을 교체했다. 또 국민의힘 낙선자들을 만나 "제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고 있다"며 반성문을 썼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남을 먼저 제안하는 등 소통 제스처도 보였다.
윤 대통령이 정진석 비서실장·홍철호 정무수석 임명을 통해 기대했던 인적 쇄신 효과는 지지율로 이어지지 않았다. 인선이 상당히 늦어진데다 정 비서실장이 친윤계라 논란을 부른 탓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부족함 성찰'을 공언했으나 기존의 국정 기조나 독선적·일방적 스타일에 대한 개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두달 넘게 의료 공백으로 환자·국민 불안이 극심한데도 의대 증원에 꽂혀 의정갈등을 전혀 해결할 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은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오만·불통 스타일과 함께 수직적 당정 관계는 주요 총선 패인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에서 수평적 당정 관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센 이유다.
그런데 여당 차기 원내대표로 '찐윤'인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반영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윤 대통령이 '찐윤 원내대표'를 통해 여당을 관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당에선 "윤 대통령이 달라질 생각이 없다는 얘기"라는 자조가 나온다.
이번 조사는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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