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 2026-03-27 09:56:32

한강의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We Do Not Part)'가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가 수여하는 '2025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 부문(김혜순 '날개 환상통Phantom Pain Wings' 2023)에 이어 소설 부문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이 제주 4·3의 아픔을 다룬 소설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뉴시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26일(현지시간) 뉴욕 뉴스쿨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제주 4·3 사건의 여파가 남긴 트라우마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며 "이 예술적인 소설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압도적인 꿈처럼 긴 여운을 남긴다"고 평가했다.

수상작은 제주 4·3 사건의 비극과 인간의 고통을 세 여성의 시선을 통해 시적인 언어로 그려낸 작품으로, 이예원·페이지 모리스 번역가가 영어로 공동 번역했다. 영어 번역본은 원작의 문학적 정서를 충실히 전달했다는 점에서 해외 비평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은 "이번 수상 소식은 한국문학의 탁월한 예술성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증명된 뜻깊은 쾌거"라며 "작가의 깊이 있는 문학성과 이를 온전히 전달한 고품질 번역이 만나 이뤄낸 결실인 만큼, 번역원은 올해도 한국문학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 독자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jh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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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문학전문기자

조용호 / 문화부 문학전문기자

소설가, 문학전문기자. 일간지에서 30년 가까이 주로 문학전문기자로 일함. 1998년 '세계의문학'에 단편소설 발표. 소설집 '떠다니네' '왈릴리 고양이나무' '베니스로 가는 마지막 열차', 장편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산문집 '꽃에게 길을 묻다' '키스는 키스 한숨은 한숨' '여기가 끝이라면' '시인에게 길을 묻다' '노래, 사랑에 빠진 그대에게' '돈키호테를 위한 변명' 등. 한무숙문학상, 통영 김용익문학상, 무영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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