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취향 다양화…일본 비중↓ 중국·벨기에·프랑스↑

남경식 / 2019-06-20 10:08:51
중국 맥주, 매출 7위→3위 약진…양꼬치·마라탕 대중화 영향
벨기에, 네덜란드 제치고 2위…블랑, 프랑스보다 한국서 더 많이 팔려

편의점 수입맥주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맥주의 비중이 줄고 중국, 벨기에, 프랑스 등의 맥주가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20일 발표한 수입맥주 국가별 매출 비중에 따르면, 일본 맥주의 비중은 2014년 38.1%에서 2019년 27.5%로 10%p 넘게 하락했다.


▲ '4캔 1만 원' 행사가 진행 중인 CU의 수입맥주 코너 [BGF리테일 제공]

일본 맥주는 여전히 매출 비중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지만, 다양한 맛으로 내세운 다른 국가 맥주들의 추격이 매서운 상황이다. 


'칭따오'를 앞세운 중국 맥주의 성장이 돋보인다. 중국 맥주의 비중은 2014년 4.9%에서 2019년 10.2%로 5%p 이상 상승했다. 매출 순위는 7위에서 3위로 올랐다.


양꼬치, 마라탕, 꿔바로우 등 중국 음식들의 대중화에 따라 이와 함께 마시는 중국 맥주의 인기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 맥주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2014년 매출 순위 10위권 밖에 있던 프랑스 맥주는 올해 5위로 치고 올라왔다.


돌풍의 중심에는 '크로넨버그 1664 블랑'이 있었다. 부드럽고 달달한 과일향 맥주로 인기를 끌면서 5년 전 대비 매출이 15배나 뛰었다. 같은 기간 프랑스 맥주의 매출 비중은 1.0%에서 8.2%까지 치솟았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2013년부터 수입하고 있는 '크로넨버그 1664 블랑'은 2017년 국내 판매량이 본국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약 6000만 병이 팔렸다. 이는 전 세계 판매량의 20%에 달하는 물량이다.


'호가든' 등 벨기에 맥주도 매출 비중이 9.9%에서 14.0%로 약진하며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했다. '호가든'은 오비맥주가 모회사 AB인베브를 통해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 CU 수입맥주 국가별 매출 비중 변화 자료 [BGF리테일 제공]

 

반면 '하이네켄' 등 네덜란드 맥주는 비중이 10.3%에서 9.8%로 비중이 감소하며 4위로 내려 앉았다.


과일맥주의 대명사 'KGB'로 매출 상위를 차지하던 뉴질랜드 맥주는 매출 비중이 2014년 8.9%에서 올해 1.4%까지 쪼그라들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버드와이저', '밀러' 등 1세대 수입맥주로 불린 미국 맥주 역시 매출 비중이 10.2%에서 6.8%로 감소하며 3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유럽 맥주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CU의 2014년 수입맥주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아시아(43.0%), 유럽(36.8%), 북미(10.2%), 기타(10.0%) 순이었지만, 올해는 유럽(49.8%), 아시아(41.4%), 북미(6.8%), 기타(2.0%)로 유럽 맥주의 비중이 절반에 달했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수입맥주 '4캔에 1만 원' 행사가 편의점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면서 관련 상품 수 역시 5년 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최근 혼술, 홈술 문화 확대 등의 사회적 변화로 편의점에서 주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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