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 당진 석문에 국내 최대 119만㎡ 스마트팜단지 만든다

박상준 / 2025-06-26 14:40:22
대한제강·충남도·당진시 '에코-그리드 당진 프로젝트' 추진 협약

대한제강이 총 사업비 5440억 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충남 당진 석문간척지에 국내 최대인 119만㎡ 규모의 스마트팜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기사와 직접 관련없는 스마트팜 내부사진.[KPI 자료사진]

 

이 스마트팜단지는 특히 인근 제철소 폐열을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 입주 농업인들이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하며 탄소중립까지 실현한다.


오치훈 대한제공 회장은 26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오성환 당진시장과 '에코-그리드(Eco-Grid) 당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국내 최대 스마트팜단지는 경북 상주, 경남 밀양, 전북 김제, 전남 고흥 등 4곳에 조성된 스마트팜혁신밸리로, 각 면적은 20만㎡에 달해 석문 스마트팜단지가 완성되면, '국내 최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석문 스마트팜단지는 청년 임대 온실 28만 4297㎡, 청년 분양 온실 13만8843㎡, 일반 분양 온실 60만1653㎡, 모델 온실 4만6281㎡, 육묘장, 가공·유통센터, 저온저장고, 선별 포장센터 등 공공지원시설 11만9008㎡ 등으로 구성한다.


분양은 당진을 비롯한 충남 청년에게 우선할 예정으로, 도는 다양한 금융 지원을 통해 청년농 등의 부담을 덜어 줄 방침이다.


석문 스마트팜단지는 2028년 인근에 들어설 대한제강 자회사인 와이케이(YK)스틸 공장과 연계해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300℃에 가까운 폐열을 석문 스마트팜단지에 저렴하게 공급한다. YK스틸은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15만 7296㎡의 부지에 부산 공장을 이전할 예정이다.


석문 스마트팜단지에서는 이 폐열로 온수를 생산, 겨울철에는 온실 파이프라인으로 흘려보내 온도를 높이고, 여름철에는 '흡수식 냉동기' 를 사용해 온실 내부 온도를 낮춘다.이 때문에 석문 스마트팜단지 입주 농가는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일반 온실 3만3000㎡(1만 평) 당 연간 에너지 비용을 5억 원으로 잡았을 때, YK스틸이 폐열을 2억 원 안팎으로 공급한다면 농가는 3억 원 가량 절감한다. 석문 스마트팜단지 119만㎡ 전체로 따지면 연간 180억 원에 달하는 에너지 비용을 72억 원으로, 108억 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농가들이 석문 스마트팜단지 가동을 통해 확보하는 연간 3만1000톤의 탄소배출권은 YK스틸에 제공한다. 이는 YK스틸 공장이 연간 배출하는 탄소량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대한제강은 또 자회사인 농업회사법인 그레프(GREF)를 통해 석문 스마트팜단지 생산 농산물 전량을 매입·판매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육묘와 가공·유통 등도 지원해 입주 농가는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한제강은 이번 1단계 119만㎡의 스마트팜단지가 성공적으로 가동하면, 인근에 2단계 53만㎡, 3단계 59만㎡의 스마트팜단지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1954년 설립한 대한제강은 지난해 기준 종업원 721명에 매출액 1조2000억 원이며, 최근에는 친환경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김태흠 지사는 "대한제강이 산업 폐열을 활용해 스마트팜을 운영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충남은 제조업이 발달해 공장들이 많이 있는데, 폐열을 활용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이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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