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홍준표 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의 공동 합의로 급물살을 타던 대구 경북 통합이 대구시장의 일방적인 중단 선언으로 양 지자체가 갈등만 빚고 있다.
홍 시장은 최근 SNS를 통해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으로 더이상 통합논의는 장기과제로 돌리고 우리는 대구혁신에만 집중하는 게 대구경북의 갈등을 수습하는 방안이 될 것 같다"며 사실상 중단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간 대구·경북 통합을 지지해주신 시·도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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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
홍 시장은 "지난 3년간 끌어오던 지방행정 개혁이 생각이 서로 달라 무산된 것은 참 아쉽다"고도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28일까지 대구시가 제시한 통합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이 지사는 현재 쟁점인 시·군 권한과 청사 문제를 9월 말까지 결론 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최근 열린 경북도의회 제3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홍 시장에 대한 비판성 발언이 나오고 통합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라 나오면서 홍 시장이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홍 시장은 사전에 이같은 사실을 경북도에 통보하지도 않고 자신의 SNS를 통해 일방적으로 발표하며 경북도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추진과정에서도 경북에서는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것을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이에 대응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에게 대구경북 행정통합 타결을 위해 정부가 행정체계 중재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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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우 경북도지사[경북도제공] |
이 지사는 이 장관과 우 위원장에게 "경북의 시·군에서는 권한을 줄이겠다는 대구시의 안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경북도의 안은 대구시 권역 광역행정 관리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시·도 통합은 최초로 가는 길인 만큼 정부가 양측이 제안한 제도를 분석해서 현행 특별시·광역시도가 아닌 새로운 행정체계를 중재안으로 제안해 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시·도 통합은 대구·경북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결국 가야하는 길"이라며, "행안부에서 5월부터 미래지향적 행정체계개편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지방행정체계 개편을 연구해 왔던 만큼,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중재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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