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두번째로 낮은 29.6%, 與 지지율도 4.2p% 하락
"의료 공백 현실로 대정부 신뢰감이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
전원책 "정권 명운을 의료대란에 거냐…尹 귀 잡은 사이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이거나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의료 공백 심화에 따른 민심 이반이 지지율 급락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동반하락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권으로선 의정갈등이 발등에 떨어진 불인 셈이다. 해법 마련이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리서치뷰가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률(긍정평가·지지율)은 30%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3%포인트(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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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정브리핑에 이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부정률은 3%p 오른 68%였다. 리서치뷰는 "이 같은 긍·부정률은 윤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라며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7월 조사때와 같다"고 밝혔다.
긍정률은 △70대 이상(54%, 부정 46%) △국민의힘 지지층(75%, 부정 23%) △보수층(61%, 부정 37%)에서만 부정률보다 높았다. 부정률은 여권 지지층인 △60대(58%, 긍정 39%) △대구·경북(64%, 긍정 36%) △부산·울산·경남(64%, 긍정 34%)에서도 긍정률을 앞질렀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부정률(80%)이 긍정률(19%)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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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리서치뷰 제공. |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힘 3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전달 대비 5% 하락했다. 민주당은 1% 상승했다. 지난달 없었던 양당 격차가 6%p나 생겼다.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로 인한 컨벤션효과가 사라졌고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따른 역사관 논란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안 대표는 "윤 대통령이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않는 것도 민심 이반의 중요 요인"이라며 "국민 생명·건강에 직결되는 의료 공백을 방치하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권 전통 지지층인 TK(대구·경북)와 부울경에서도 부정률이 높은 것은 예사롭지 않은 징후"라며 "윤 대통령에겐 이제 콘크리트 지지층만 남았다"고 진단했다.
안 대표는 지지율 반등 가능성도 낮게 봤다. "윤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을 도는데 국정 스타일에선 개전의 정이 전혀 안보인다"며 "국민들은 기대를 접고 남은 임기 제발 사고나 치지 말았으면 하는 심정"이라는 것이다.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29.6%로 취임 후 두 번째로 낮았다. 전주 대비 0.4%p 떨어져 30%대가 무너졌다. 20%대 지지율은 2022년 8월 4번째주 조사(29.3%)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부정 평가는 0.3%p 오른 66.7%였다.
리얼미터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국정 수행 긍정률"이라며 "장기화한 의정 갈등으로 '응급실 의료 공백'이 현실화함에 따라 대정부 신뢰감이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의료 공백이 심각한 민심 이반을 불렀다"는 진단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부울경(3.2%p)과 TK(3.0%p)에서 떨어져 주목된다.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32.8%, 민주당이 42.2%였다. 전주 대비 국민의힘은 4.2%p 하락했고 민주당은 2.2%p 상승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지난달 27~29일 1002명 대상 실시)에서도 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은 동반하락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23%로, 전주 대비 4%p 떨어졌다. 지난 4월 말 21%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로 낮다.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2%p 하락한 30%였다. 민주당 31%로 전주와 같았다.
보수 우파 논객인 전원책 변호사는 이날 SBS라디오에서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에서 보인 대통령의 독불장군식 밀어붙이기에 국민들이 완전히 절망했다"고 주장했다.
전 변호사는 "궁금한 게 의료 갈등, 의료 대란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에게 귀엣말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하필이면 그 사람 말을 듣고 정권 명운을 여기에다 걸고 있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해 "사이비, 가짜 전문가로 아부와 아첨에 아주 능한 자들이 엉터리 귀엣말을 했다"고 개탄했다.
리서치뷰 조사는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윤 대통령 지지율)과 지난달 29, 30일 전국 1008명(정당 지지도)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됐다. 둘 다 ARS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각각 2.7%, 2.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각각 ±2.0%p, ±3.1%p이다.
한국갤럽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2.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다. 세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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