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조국 둘러싼 국민 분노와 국가 혼란 임계점 넘어"

남궁소정 / 2019-09-23 10:39:23
"'조국 펀드' 의혹, 전형적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밝혀져"
"文대통령, 한국당 '민부론' 검토해야…경제대전환 촉구"
나경원, 조국 압수수색에 "文, 조국 기소돼도 놔둘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현재까지 드러난 각종 혐의만으로도 조국 부부는 구속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국을 둘러싼 국민의 분노와 국가적 혼란이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도저히 물러설 의지가 없는 만큼 이제 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친문 세력의 여론 조작과 비이성적 행태들로 국론 분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직접 실패한 인사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국 가족 펀드 관련 의혹은 점점 확대되면서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 권력형 게이트로 밝혀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조국을 파면하고 검찰에서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맡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우리 당의 민부론(民富論)을 검토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부론은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경제 정책이다. 황 대표는 6월 당내 의원 27명, 교수 41명, 전문가 22명 등으로 구성된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를 출범시켰고, 그 결과물로 22일 165쪽 분량의 민부론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민부론'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국가 주도 경제정책을 폐기하고 개인과 기업이 주도하는 자유시장 경제체제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대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반성 없이 남 탓만 하면서 야당이 공들여 내놓은 대안을 폄훼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며 "우리가 발표한 것을 꼼꼼히 살펴서 받을 게 있다면 받고 안되는 게 있다면 대토론을 해서 결론을 내리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서는 "북핵 폐기에 대한 한미공동의지를 확인하고 무너진 한미 동맹을 복원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미국에서 제재 완화, 남북 경협, 북한 체제 보장 등 그동안의 주장만 반복한다면 한미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대한 위협인 ICBM만 폐기하고 기존의 핵무기를 인정하는 수준에서 미봉이 된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안보 위협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 측에서 단계적 비핵화 방안을 제시하더라도 단호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한 것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이 기소돼도 무죄 추정의 원칙을 운운하며 끝까지 파면하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이 정권은 그 순간 끝장과 막장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미국 한인타운의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에서 아이를 원정 출산했다는 의혹과 관련 "저와 관련된 치졸한 것에 대해서 더 이상 말씀 안 드리려 했지만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의 설립연도는 2000년이고 아들 출생 연도는 1997년이다.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부산지법 근무 당시 서울 와서 아들을 낳았다고 수없이 말해도 가짜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원정 출산이 아니라고 하니 그럼 이중국적이 왜 아니라고 얘기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떳떳하다면 제가 제안한 특검을 논의하자"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21일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황교안 대표의 자녀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을 시행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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