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누구 품에?…롯데·신라면세점 한판승부

이종화 / 2019-08-20 09:25:38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주류, 담배)을 놓고 세계 2·3위 면세점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가 한판승부를 벌인다.

20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창이공항 1~4터미널 담배·주류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참여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입찰제안서 마감은 오는 26일까지다.


▲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주류, 담배)을 놓고 세계 2·3위 면세점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가 한판승부를 벌인다. 창이공항의 면세점 매출은 2017년 기준 약 18억4000만달러(약 2조2260억원)에 달한다. 전세계 공항 중 인천공항과 두바이공항에 이은 3위다. 이용객 수가 많고, 면세 판매 규모가 크다 보니 '알짜' 사업장으로 꼽힌다. [신라면세점 제공]


지난 6월 25일 진행된 창이공항 면세 입찰 설명회에는 롯데·신라와 함께 기존 사업자인 미국계 DFS, 유럽계 하이네만, 중국 CDFG, 북유럽 크루즈 운영업체 텔링크 등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나온 싱가포르 창이공항 주류, 담배 면세점 공간의 면적은 총 8519m2이며, 연 매출 5000억원대로 내년 9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총 6년간 운영하게 된다. 특히 창이공항은 세계3위 공항에 걸맞게 옴니채널 강화와 빅데이터 분석 등 미래지향적 이미지에 걸맞은 사업자를 찾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면세점 사업체들에 승산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향수, 화장품 면세점은 신라면세점이 운영중이다. 공간면적은 7398m2이며, 연매출은 6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라, 롯데면세점 어느곳이 가져가든 면세점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 면세점사업자 1위인 '듀프리'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두 회사 모두 창이공항 면세사업권이 꼭 넘어야 할 산이다.


세계 3위사업자인 신라면세점이 사업권을 따낸다면 세계 2위 롯데와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롯데가 사업권을 따낸다면 안정적으로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롯데와 신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벌어지는 이유다.

지난해 매출기준 세계 면세점 1위는 듀프리(9조8175억원), 롯데면세점은 매출 7조7817억원을 올려 2위, 신라면세점은 매출 6조9950억원으로 글로벌 3위 업체다.


▲ 현재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향수, 화장품 면세점은 신라면세점이 운영중이다. 공간면적은 7398m2이며, 연매출은 6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주류, 담배 사업권을 신라, 롯데면세점 어느곳이 가져가든 면세점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신라면세점 제공]

창이공항의 면세점 매출은 2017년 기준 약 18억4000만달러(약 2조2260억원)에 달한다. 전세계 공항 중 인천공항과 두바이공항에 이은 3위다. 이용객 수가 많고, 면세 판매 규모가 크다 보니 '알짜' 사업장으로 꼽힌다.

현재로서는 신라면세점이 한발 앞서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창이공항에서 화장품·향수 사업을 통해 운영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점과 현장의 분위기를 잘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이미 창이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어 관계가 좋고, 실력도 인정받아 기대가 크다"면서 "하지만 국내 면세점 뿐만 아니라 쟁쟁한 전세계 면세점 업체들과 경쟁해야 해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입찰제안 참여를 긍정 검토중이다"면서 "내년 해외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어 창이공항 사업권을 획득한다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포화된 국내 면세점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하게 면세점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창이공항의 면세점 사업권 획득은 의미가 크다"며 "결국은 입찰가가 승부를 가를텐테 승자의 저주 논란을 의식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모두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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