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디올백 의혹 심각…국민 감성 건드려 사죄해야"
이수정 "金 사과해야…한동훈 비대위, 金리스크 적극 대응"
'김건희 특검'엔 반대 기류 …'金 사과론' 절충안으로 부각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명백품(디올백) 수수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국민의힘에서 잇따르고 있다. 4·10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위기감이 만만치 않아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60% 안팎에 달하고 있다. 긍정 평가(지지율)는 30%대 박스권에 갇혀 저공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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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김 여사 관련 여러 논란이 싸늘한 민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명품백 의혹은 사회적 위화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 반여 정서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악재다.
'정권 심판론'이 '정권 안정론'을 10%포인트가량 앞서는 추세가 이어지는 것도 '김건희 리스크'와 맞물려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온다.
낮은 대통령 지지율과 높은 정권 심판론은 여당에겐 시급히 해결돼야할 과제다. 이대로 가다간 총선 전망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김건희 사과론'이 번지는 배경이다. 김 여사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돌아선 민심을 다독여야한다는 취지다.
하태경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에서 '김건희 특검법에는 반대하지만 명품백을 받은 부분에 대해선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여당 내 주장이 있다'는 진행자 지적에 "(그게) 우리 당 대다수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영부인을 몰고 가는 게 더불어민주당의 전략"이라며 "최대한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등 쌍특검법을 강행처리하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재의결이 필요하지만 시기를 미루고 있는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민주당 전략은 김 여사 문제를 총선에 최대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여당은 보고 있다.
하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김 여사가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언급하며 "(김 여사가) '그런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하다. 디올백 같은 경우는 함정이긴 하지만 부적절했다'고 솔직하게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공인으로서 바람직한 자세"라고 말했다.
김 여사에게 사과를 요구한 현역 의원은 하 의원이 처음이다.
하 의원은 "약속을 어긴 것도 본인이 어긴 것이다. 본인이 직접 사과하는 게 제일 깔끔하다"며 "선거를 떠나 윤석열 정부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김 여사의 사과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율 비대위원도 "디올백은 분명히 심각한 사건"이라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전날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나와서다.
김 위원은 "(주가 조작 의혹·명품 가방 수수 논란 중) 둘 다 부적절하지만, 이것(디올백)에 대해서만큼은 분명한 진상을 이야기하고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두 분 다 같이든 입장을 표명하는 게 국민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디올백 수수' 의혹이 국민 분노를 촉발시킨 사건이라고 짚었다. "프랑스 혁명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와 난잡한 사생활이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감정이 폭발한 결과"라며 "이 사건도 국민의 감성을 건드렸다고 본다"는 것이다. 이어 "이걸 어떻게 쉴드칠(옹호한다는 표현) 수 있겠느냐"라며 "국민의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게 바짝 엎드려 사죄드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은 그러면서도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특검법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여당에선 김건희 특검법을 반대하는 공감대가 넓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반기를 든다는 부담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검법을 찬성하는 국민이 과반이다. 대통령 거부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이유다. 특검법 대신 김 여사 직접 사과가 '절충안'으로 부각되는 흐름이다.
영입인재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김건희 리스크' 해소를 주장했다. 이 교수는 전날 CBS 라디오에서 한동훈 비대위가 김 여사 리스크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보냐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는 "차라리 김 여사가 (디올백 수수) 경위를 설명하고 만약 선물이 보존돼 있다면 준 사람에게 돌려주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쉽게 해결될 방법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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