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17%, 2%p 하락해 또 최저치…기자회견 역풍?

박지은 / 2024-11-08 10:11:00
한국갤럽…텃밭 TK 23%, 서울 17% 인천·경기 14%
부정평가 74%, 최고…金여사 문제 19%, 4주째 1위
전원책 "尹, 뭘 사과했는지 모르겠다…문제만 증폭"
갤럽 "더 지켜봐야"…윤여준 "15%면 정권유지 어려워"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지지율)는 17%로 나타났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담화 중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2%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주 19%를 기록해 20%대가 무너지면서 취임 후 가장 낮았는데, 더 하락한 것이다. 

 

여당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지지율은 23%에 그쳤다. 서울은 평균인 17%였고 인천·경기는 14%에 그쳤다.

20대, 30대 지지율은 11%, 10%에 불과했고 40%대는 9%로 한자릿수였다. 60대 23%, 70대 이상은 34%였다.
 

부정 평가는 2%p 올라 74%로 집계됐다. 취임 후 최고치다.

 

▲ 자료=한국갤럽 제공

 

부정평가 이유 중에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19%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2%p 상승했다. '경제·민생·물가'(11%),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등도 높게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전날 140분 간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갖고 거듭 사과를 표명했으나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선 "회견이 김건희 여사 변호로 일관하면서 되레 역풍을 불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 회견 내용과 태도에 대해선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질타가 나온다.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는 전날 YTN과 인터뷰에서 "사과한 것도 국민들에게는 사과처럼 보이지 않을 것이어서 (대통령이 오히려) 문제를 증폭시킨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전 변호사는 "의정 갈등으로 사람들이 정부에 대해 원망의 깊이가 굉장히 깊어졌는데 대통령은 뭘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은 정말 사과해야 할 부분이 뭔지를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여준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대통령은 이미 '메신저 거부' 현상에 들어가 있기에 무슨 얘기를 해도 국민 설득이 쉽지 않다"며 담화·회견은 약발이 없었다고 단언했다. 

 

갤럽은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1월 7일 오전 윤 대통령이 주초 예고한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반향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장관은 "대통령 지지율이 15% 정도까지 내려가면 국정 동력을 다 잃어버린다"며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경고했다.


윤 전 장관은 "정권 유지가 어려워진다"며 "봄을 넘기려면 그냥은 못 넘어갈 거라고 예상하는 거 아닌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봄을 최대 위기로 꼽으며 "왜냐하면 우리 한국은 봄이 늘 정정이 불안하다"고 했다.

 

한국갤럽이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6개월 분야별 정책 평가를 조사한 결과 평가 대상 7개 분야 모두 부정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자 인사'에서는 부정 평가가 72%로 가장 두드러졌다. 긍정은 10%에 불과했다. '경제' 분야에서도 부정 평가가 71%로 긍정(15%)을 압도했다.


갤럽은 "인사·경제·부동산·대북 정책 평가가 현 정부 출범 후 최저 수준"이라"며 "대남 오물풍선 살포, 러시아 파병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 의대 증원 사태 여파로 짐작된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7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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