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에 쓴소리..."도정은 도민 위한 것...도의회와 협치·소통은 필수"
"내가 뭘 해야겠다고 욕심 부리지 않는다...기회는 준비된 자에 오는 것"
탄핵에서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경기도가 뒤숭숭하다. '도정보다 대선에만 관심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김동연 경기지사가 '의회경시'와 '불통'으로 야기된 경기도의회 임시회 반쪽 개회에도 미국행에 나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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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KPI뉴스와 인터뷰에서 도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는 조성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진현권 기자] |
'트럼프 관세 문제 협의'를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는데, 당장 국민의힘에서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 일정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같은 날 열린 경기도의회 한 상임위에선 김동연 지사가 요청한 현안 5건을 심사보류했다.
이를 반영하듯 경기도 예산을 총괄 심의하는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성환(민주·파주2) 위원장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10일 KPI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도의회 상황에 "소통부재가 원인"이라고 잘라 말했다. 논란의 산하기관장 2명에 대한 김 지사의 임명 강행으로 불거진 '불통문제'가 추경없이 일정을 3일이나 줄인 반쪽 임시회로 전락했지만, 그마저도 지사의 방미 일정으로 겉도는 데 대한 고언이었다.
조 위원장은 "방미 외교 등이 도지사의 말(소통 사과)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 국민의힘에서는 도지사 조례를 '다 부결하겠다' 한다"며 "정치라는 게 서로 요구사항이 있으면 주고 받는 게 있어야 소통이 되는데, 유감이지만 아무것도 안해준다. 그러면 안 풀리는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도정은 도민을 위한 것이고, 도민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는 점에서도 도의회와의 협치와 정당한 소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근 도정 운영과정에서 의회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거나 사전 협의 없이 정책이 추진되는 경우가 찾아 양 측간 불신의 골이 깊어진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가 역점 추진해온 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서도 한 마디를 보탰다.
"북부지역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탄핵정국 이후 뒷전으로 밀려났지만 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통해 불균형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11월 9일 김동연 지사가 발표한 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는 북부 균형발전을 위한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경기북부 반려동물 테마파크 동두천 조성,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 공공기관 북부 이전, 파주 출발 KTX·의정부 출발 SRT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파주발 KTX·의정부발 SRT와 같은 교통망 확충이 주민의 이동권 보장뿐 아니라 경과원 등 공공기관 북부 이전과 연계돼야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 삶에 직결된 생활 밀착형 조례안 제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 도의회 임시회에 대표발의한 '경기도 인구정책 기본조례안'에 대해 조 위원장은 "인구 감소문제에 대한 일괄성 있는 정책 추진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틀을 갖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경기도 초등생 치과주치의 의료지원 조례, 경기도 정신건강검진 지원에 관한 조례, 경기도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지원 조례, 가사 스트레스 해소지원조례 등 16개 조례를 대표발의하는 등 체감도 높은 입법활동과 발로 뛰는 현장 의정활동으로 지난 2월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주관 '제14회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조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팬클럽 '노사모'와 유시민 전 장관 팬 클럽 '시민광장'에서 활동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 문재인 대통령 후보에 이어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SNS 소통단 부단장을 거쳐 2018년 경기도의회에 입성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을지키는민생위원장'을 맡아 도민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민생정치 실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조성환 위원장은 "'내 삶을 변화시키는 정치를 실현하자'는 다짐이 정치의 첫 걸음이었다"며 "지역 주민들의 삶 속에서 들어가 목소리를 듣고 직접 해결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러한 실천이 중앙당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맡는 계기가 됐다"고 정치 입문에 대해 소개했다.
재선인 그는 복지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교육기획위원회, 운영위원회를 두루 거친 뒤 지난해 7월 기획재정위원장까지 맡아 정치 꿈을 키우고 있다. 그의 지역구인 파주시는 인구가 늘어나 3년 뒤인 2028년 23대 총선에서 지역구가 하나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현 한국사회 혼란의 주 원인으로 '가짜뉴스'를 꼽으며 철퇴를 요구한 조성환 위원장은 "내가 뭘 해야겠다고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다"며 "착실하게 의정활동을 하고준비가 되어 있을 때 기회가 찾아 오는 것"이라고 정치철학도 밝혔다.
KPI뉴스 / 김영석·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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