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포항 시민들 "미래연 성남행 계약 중단해야…최정우 물러나라"

전주식 기자 / 2023-11-30 09:30:07
포스코 지주사 본사 성남 이전 방침에 격한 반발

포항시민 400여 명이 지난 29일 관광버스 등을 이용해 상경,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의 성남 위례지구 설치를 위한 계약 중단과 최정우 퇴진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대책위원과 일반 시민 등 400여 명은 29일 오전 관광버스 5대와 승용차 등을 이용해 상경한 후 국민연금공단과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전 9시 반쯤 국민연금공단에 도착한 시민들은 포스코홀딩스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조만간 있을 포스코 이사회 등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최정우 현 회장의 잘못된 경영 행태에 대해 적극적인 주권 행사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11시쯤 대치동 서울 포스코센터에 도착한 시민들은 '최정우 퇴진', '미래기술연구원 계약 중단', '포스코는 포항시민과의 약속을 지켜라' 등의 현수막과 손피켓 등을 앞세우고 1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 포항시민들이 포스코 지주사 성남 이전을 반대하는 시위를 포스코센터앞에서 벌이고 있다. [시민대책위 제공]

 

범대위 강창호 위원장은 "지난해 2월 포항시장, 시의회 의장, 범대위 위원장, 포스코 사장 등이 합의한 합의서 2항에 '미래연은 포항 중심의 운영체제를 구축'한다고 분명해 약속한 만큼 포스코는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은 물론 계약 무효를 위한 범시민 궐기대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또 "포항시가 미래연 부지로 10만 평을 마련하겠다고 의견을 표명했고, 범대위도 성남 위례지구의 땅값 5000억 원이면 포항에 미래연 빌딩, 연구원 아파트, 각종 장비, 연구원 1년 치 인건비까지 충당할 수 있다고 수차례나 설득했음에도 최정우는 결국 포항시민과의 약속을 내팽개치고 성남행을 고집하고 있다"며 "포스코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차기 회장 선임과정에서 적극적인 주권 행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한편 성남시는 이달 15일 '성남시 위례지구 4차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도시지원시설 용지 기업추천대상자 선정 공모'에서 단독 입찰한 포스코홀딩스(미래기술연구원)을 최정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조만간 포스코와 부지 소유주인 LH 간의 계약만을 남겨 두고 있다.

 

KPI뉴스 /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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