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 시절' '창원' '범친박계' 인연으로 압축
그들이 본 황교안 리더십은…'경청·모범·반듯'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권을 잡은 지 두 달여 지난 가운데 그를 주변에서 보필하는 최측근, 이른바 '인싸(인사이더) 5인방'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역할을 통해 황 대표의 조력자를 자처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당 내부의 평가를 종합해보면 황 대표 주변 '인싸 5인방'은 '황 대표가 각료 시절 맺은 인연' '창원 인연' '범친박계'등으로 정리된다.

각료시절의 인연… 추경호, 원유철, 민경욱
추경호 의원은 한국당 내에서 황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추 의원은 기획재정부 1차관 출신으로 황 대표가 국무총리 재직 당시 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지내며 총리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황 전 총리의 입당 추진과 전당대회에서 캠프에 직접 자신의 보좌관을 파견하는 등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그는 황 대표의 손발 역할을 도맡는 당 전략부총장을 맡고 있다.
추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인싸'라는 평가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제가 상대적으로 총리 시절부터 가까이 있던 시간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표가 나와 같은 한 사람과만 소통하는 것은 아니고 열심히 하는 의원들에게는 언제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열심히 우리 당을 위해 활동하시는 분은 다 황대표의 측근이며 '인싸'다"라고 강조했다.
원유철 의원도 황 대표가 정무적 판단을 내리기 전 조언을 구하는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그와 황 대표의 인연 역시 황 대표가 총리 시절 원 의원이 여당 원내대표를, 법무부장관 당시에는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시작됐다. 원 의원은 황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자격 논란에 빠졌을 때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을 했고, 추 의원과 마찬가지로 캠프에 보좌관을 파견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
원 의원은 인터뷰에서 "당정협 멤버의 인연이 있어서 황 대표와 이런저런 의견을 나누는 편이지만 인싸, 최측근 이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인싸'라고 내가 불리고 싶다고 불리는 건 아니고, 황 대표가 그만큼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분이라는 얘기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경욱 의원 역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며 황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민 의원은 지난 1월 황 대표의 입당 기자회견에서도 추경호 의원과 함께 모습을 나타낸 바 있다.
민 대변인은 황 대표와의 인연에 대해 "입당 전에 황 대표를 두 번 독대한 적 있는데 그것도 그거지만 다른 인연보다는 아마 대변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싸'라는 평가와 관련해선 "정치를 처음 하시는 분으로서 (황 대표가) 어려운 게 많을 텐데 가까운 곳에서 도와드릴 수 있는 관계를 만들자는 게 있다. 박근혜 대통령 때 제가 너무 어려운 분이라고 생각을 해서 조언을 드리고 싶을 때 못 드렸다"며 "황 대표와는 가깝게 느끼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창원 인연' 박완수, '범친박계' 한선교
한국당 내에서 추경호 의원과 함께 황교안 대표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박완수 의원은 황 대표와 공직 생활 과정에서 친분을 쌓았다. 그는 황 대표가 경남 창원지검장으로 있던 2009년 창원시장으로 연을 맺었다.
박 의원은 황 대표로부터 전략기획부총장직을 수 차례 제안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내년 총선의 공천룰을 결정하는 '공천혁신소위'에서 활동하면서 당 안팎의 여론을 황 대표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황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최측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어 "황교안 대표와 알고 교류를 한 것은 10년이 넘었는데, 10년이 아닌 20년이 넘어도 당의 대표로 모실 사람이 있고, 없는 사람이 있는데 황 대표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원을 한다"고 답했다.
앞서 박 의원은 "황 대표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황 대표가 만약 인간적으로나 정치 지도자로서 자질을 가지지 않았다고 하면 저는 절대 황 대표를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한선교 의원도 황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사무총장은 당 조직과 살림을 총괄하는 자리로 2020년 총선 때 공천관리위 당연직 부위원장을 맡아 공천의 실무를 주도할 수 있다. 그는 황 대표가 취임후 첫 번째로 지목한 당직자로서 신임을 받고 있다. '원조 친박'으로 알려진 그는 황 대표의 대학 1년 후배이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재임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인싸 5인방'이 평가하는 황교안 리더십
당대표 취임 두 달을 맞이한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을 두고는 평가가 다양하다. 빠르게 당을 정비하고 보수 재건에 나섰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는 반면, 일각에선 막말 논란을 제대로 잠재우지 못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인싸 5인방'에게 황 대표의 리더십을 물었다.
추경호 의원은 인터뷰에서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검사, 공무원 생활만 해서 정치에 잘 적응하겠냐는 걱정을 막연히 했지만 의외로 잘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딱딱하고 거리감을 두고 소통이 어려운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막상 있어 보니까 의원들이랑 소통도 적극적으로 하고 남의 이야기도 잘 들으신다. 지금 당내에서는 최소한 리더십이 굉장히 안착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철 의원은 "기본적으로 황대표의 리더십은 '경청형 리더십'이고, 의원·당원·국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그걸 기초로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또 "통합진보당 해산 때 보여줬듯 결단력을 겸비한 리더십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욱 의원은 황 대표의 리더십은 "모범을 보이는 리더십이고, 잘 챙기는 리더십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이고, 꾸중하지 않고 웃음과 유머로 보상을 하는 리더십이고, 약속을 잘 지키는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박완수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가장 큰 장점은 ‘반듯하다’는 점이다. 과거 정치인처럼 자기를 꾸미거나 하지 못하는 진실한, 순수함이 있다. 또 공직에 오래 있었기에 진중하고 공익을 우선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들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친황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맡을지 관심을 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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