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역과 1km이상 이격거리 못박은 시 조례에도 어긋나
국내 대표적인 거봉포도 주산지인 충남 천안 입장면 소재지에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처리공장 설립이 추진돼 중금속 공해를 우려한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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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입장 일대에 부착한 폐기물처리업체 허가 결사반대 현수막.[KPI뉴스] |
4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2차전지 폐기물처리업체인 알디솔루션은 6월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독정리 코오롱글로텍내 6662평방미터 부지에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를 천안시에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는 하루 4톤의 폐2차전지를 가열, 파쇄, 선별, 정제 작업등을 통해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알디솔루션은 지난해 4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전략적 투자와 L&S VC, KDB캐피탈, 슈미트-DSC미래모밀리티펀드의 재무적 투자로 80여억원을 투자받아 지난 4월 29일 코오롱글로텍에 입장공장에 연 1000톤 처리시설을 갖춰 하반기에 가동하고 2026년에는 연 2만톤 처리시설을 갖춘 제 2공장을 구축키로 했다.
이같은 소식에 전해지자 지역 주민들은 주변 환경피해와 입장 거봉포도 브랜드 가치 하락을 우려해 공장인허가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철회 촉구 집회를 예고하는 등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알디솔루션의 사업계획서로 볼때 가열및 파쇄등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니켈화합물 등 특정대기유해물질이 공장에서 400m내에 있는 입장면 주거지역과 학교 등에 막대한 영향을 줄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사업부지 인근은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포도생산단지로 250농가가 84만평에 거봉과 샤인머스켓을 재배하고 있어 중금속 공해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추락은 물론 판로 개척에도 큰 타격을 줄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알디솔루션의 폐2차전지 공장은 지난 2019년 5월 24일 제정된 천안시 조례와도 전면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된 조례에 따르면 "도시개발과정에서 폐기물 처리등 자원순환 관련 시설을 거가할 경우 주거지역과 1km이상 이격거리를 두도록 하고 있으나 해당 공장은 500m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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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디솔루션이 들어설 코오롱글로텍 입장공장.[회사 홈페이지 캡처] |
이와 관련 손일 알디솔루션 대표는 기공식에서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원천기술력으로 사용 완료 이차전지 자원의 친환경 순환 생태계를 충분히 구축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중저온 건식제련기술로 기존 건식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소시켜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40% 저감시킨다고 해도 나머지 60%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며 "회사측 고위관계자와 통화를 통해 굴뚝을 설치한다고 들었는데 이를 통해 공해물질 배출은 불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알디솔루션 폐2차전지 공장이 가동될 경우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될 입장면 독정 1리 안병현 이장은 "우리는 공장유치는 늘 환영해왔지만 공해업체는 차원이 다르다"며 "폐2차전지 제련시설 위치로 볼때 지역사회에 치명적인 영향이 불가피해 주민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천안시는 조례 제정 취지를 살리고 주민과 어린 학생들, 포도농가가 고통을 받는 것을 막기위해서라도 알디솔루션의 페기물처리 공장 설립을 불허해야 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똘똘 뭉쳐 공해배출업체가 입장에 들어서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폐2차전지 처리업체 주변에 면소재지와 거봉포도 주산단지가 있고 인근 하천은 경기도 안성의 상수원보호구역과 연결돼 있다"며 "이같은 종합적인 여건을 고려해 시에선 공장 허가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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