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보고 3년간 쌓였던 울분 올라와 잠 한숨 못자"
"文 정부 거짓과 조작, 은폐한 대국민 사기극 드러나"
"내 동생을 악의적으로 공격…천인공노할 만행이다"
"앞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시라."
지난 2020년 9월 22일 서해에서 피살된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형인 이래진씨는 8일 UPI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문 전 대통령의 책임을 물었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상황을 방치하고 피살 뒤에는 관련 사실을 은폐·왜곡했다는 최종 감사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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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형인 이래진씨가 지난 2022년 10월 13일 고소·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
죽은 넷째 동생인 이대준씨를 대신해 맏형 이래진씨는 지난 3년간 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싸웠다.
ㅡ감사원 결과를 받은 뒤 심정은.
"언론보도는 7일 났지만 6일에 결과를 미리 받았다.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상당히 고통스러웠다. 약 3년간 쌓였던 울분과 화가 한꺼번에 올라왔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스럽게 진실이 밝혀졌다."
ㅡ어떤 내용 때문에 잠을 못 잘 정도였나.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대통령 직속 기관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은 상황이 종결되지 않았는데 '조기퇴근' 했다. 감청보고를 받았을 때 동생이 34시간 정도의 해상 표류 상태였다. 목숨이 위태롭다고 판단했을 건데 19시 30분 전에 퇴근했다. 심각한 '직무유기'와 '살인방조'다.
통일부 담당자도 관련 규정에 따라 대북 통지 등 송환에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구조 및 생존 여부 파악 없이 퇴근했다.
해양경찰과 중부청 역시 신변 보호 및 구호 조치 이행도 안 했다. 해경은 또 수사기관으로서 거짓된 수사 결과를 발표해 유족은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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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고 이대준씨 형인 이래진씨(왼쪽 두번째)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왼쪽 세번째)이 지난 2020년 10월 21일 무궁화 15호를 타고 위령제를 지내기 위해 서해현장으로 가고 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실 제공] |
ㅡ감사원 결과 보고서에 드러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에게 거짓말한 게 드러났다. 이미 내 동생이 사망하고 시신이 소각당한 것까지 알고 있었으면서 실종 상태라고 생존 가능성을 언론으로 국민에게 전달했다.
또 당시 문 정부는 '자진 월북이다', '도박 빚 때문에 북으로 갔다'고 했다. 심지어 해경에서 동생의 개인신상까지 밝혔다. 도박 빚과 이혼 등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자세히 공개했다. 나중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러한 해경의 중간 수사 발표를 놓고 헌법 제10조와 제17조에서 보장하는 인격권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문 정부는 내 동생을 악의적으로 공격했다. 천인공노(天人共怒)할 만행이다."
ㅡ앞으로 계획은.
"이번 감사원 결과에 따르면, 13명 징계 및 주의 요구가 있었다. 6개 기관에 대해서도 주의 요구 조치가 내려졌다. 감사원에 정말 고마움을 느끼지만 만족스럽진 않다.
문 전 대통령은 말로는 '국민이 먼저다 사람이 먼저다'고 얘기를 해놓고 정작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하니까 나 몰라라 했다. 앞으로 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시라.
아울러 법으로 더 적극 투쟁할 생각이다. 문 정부 관계자들에게 '살인방조' 책임을 묻겠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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