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소 60%에서 역대 최고기온 깨졌다

권라영 / 2018-08-05 09:15:35
서산 창원 목포 여수 등은 최고기온 못깨
30도 이상 무더위 당분간 지속될 듯

'살인 더위'라고 불릴 정도로 사상 초유의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여름 전국 기상관측소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역대 최고기온 신기록이 나왔다.

기상청은 5일 전날까지 공식 관측소가 있는 전국 95곳 중 60%인 57곳에서 역대 최고기온이 올해 새롭게 작성됐다고 밝혔다.

최악 폭염일이었던 1일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역이 28곳에 달한다.

강원 홍천은 1일 수은주가 41.0도까지 올랐다. 이는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이다.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른 적은 1942년 8월 1일 대구(40.0도) 단 한 번이었다.

하지만 이날 홍천을 비롯해 강원 춘천(40.6도), 경북 의성(40.4도), 경기 양평(40.1도), 충북 충주(40.0도) 등 5곳이 40도를 돌파했다.

서울 기온도 이날 39.6도까지 올랐다. 이전까지 서울은 1994년 7월 24일의 38.4도가 가장 높은 기온이었다. 그러나 이날 1.2도나 높은 최고기온으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년까지 '가장 더운 해'였던 1994년에 세운 역대 최고기온이 지금까지 유지되는 지역은 충남 서산(1994년 7월 26일·37.3도), 경남 창원(1994년 7월 20일·39.0도), 전남 목포(1994년 7월 24일·37.0도), 전남 여수(1994년 7월 20일·37.1도) 등 14곳에 불과하다. 

 

▲ 폭염이 계속되는 2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도심 일대. 열화상 카메라 이미지는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연합뉴스]


올해는 처음으로 서울에 '초열대야(밤사이 최저기온 30도 이상 유지)' 현상이 두 번이나 나타나기도 했다.

작년까지 서울은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공식 관측소가 있는 95곳 중에서 하루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을 유지한 곳은 2013년 8월 8일 강원도 강릉(30.9도)이 유일했다.

하지만 올해는 2일(30.3도), 3일(30.0도) 이틀간 온종일 수은주가 30도 이상을 가리키면서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살인 더위'는 올여름에는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낮 최고기온 30도 이상의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해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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