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50, 與 압승 기대…당대표 방미 국힘, 자포자기 우려↑

허범구 기자 / 2026-04-13 16:37:44
광역단체장 5곳 선거 여야 대진표 확정…국힘 수도권 더뎌
한국갤럽 與 10곳 중 9곳 우세…리얼미터 李지지율 61.9%
정청래 "전국 파란바람으로 승리…미국 출장 장동혁 부럽다"
국힘 의원들 "자기정치하러 간 것"…"선거포기로 비칠까 걱정"

6·3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역단체장 선거 여야 대진표가 며칠 뒤면 완성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16곳 중 11곳을 확정했다. 서울 정원오, 경기 추미애, 인천 박찬대, 부산 전재수, 대구 김부겸, 울산 김상욱, 충북 신용한, 강원 우상호, 경북 오중기, 경남 김경수, 전북 이원택 후보다.

 

국민의힘은 9곳이다. 인천 유정복, 부산 박형준, 강원 김진태, 울산 김두겸, 경남 박완수, 대전 이장우, 세종 최민호, 충남 김태흠, 제주 문성유 후보다. 이로써 13일 오후 5시까지 양당 선수 대결이 잡힌 건 인천, 부산 등 5곳이다.

 

민주당은 서둘러 공천을 마무리하고 있다. 그만큼 후보에게 본선 준비 시간을 벌어주는 셈이다. 수도권 상황은 양당이 극명히 대비된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가 지난 12일 강원 춘천풍물시장을 방문, 시장 방문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길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장동혁 페이스북]

 

국민의힘은 더디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오세훈 현 시장과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 3명이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는 인물난 때문에 이날까지 후보를 추가 공모했다. 조광한 최고위원과 이성배 전 MBC아니운서가 출마를 선언했으나 앞서 공천을 신청한 양향자 최고위원, 함진규 전 의원과 같이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다. 


현재로선 선거 여건과 판세가 전반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하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 임기 1년을 즈음해 치러진다.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데, 이 대통령 지지율은 고공비행 중이다. 그 덕에 여당 지지율도 동반 상승 추세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유권자 2508명 대상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5.2%)에 따르면 이 대통령 지지율은 61.9%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보다 0.7%포인트(p) 올라 5주 연속 60%대다.

 

정당 지지율 조사(9, 10일 전국 유권자 1002명 대상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4.3%)에선 민주당이 50.6%, 국민의힘이 30.0%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0.7%p 올랐고 국민의힘은 1.3%p 내렸다. ARS 방식의 리얼미터 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잘 나오는데도 민주당에 한참 못미쳤다. 전화 조사원 면접 방식의 한국갤럽, 전국지표조사(NSB)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다.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세계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 10곳 중 9곳의 가상대결에서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9곳은 서울·인천·경기·강원·부산·대전·대구·충북·충남이다.  

 

서울에서는 정 후보가 52%, 오세훈 후보가 37%를 각각 얻어 격차가 15%p였다. 정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로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과 각각 맞붙었을 때도 2배 이상 격차로 낙승했다. 경기에서는 추 후보가 양향자, 조광한 예비후보와 대결에서 각각 56% 대 27%, 57% 대 27%로 약 30%p 따돌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에서만 김경수 후보(44%)와 박완수 후보(40%)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을 파란 바람으로 물들여 승리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거가 코 앞인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직격했다. "선거 시기에 매우 일정이 촉박할 텐데 미국까지 출장을 가시니 저로서는 너무 부럽기만 하다"는 것이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전 대표마저 '선거를 포기한 느낌'이라고 말하지 않나"라며 "지선에 임하는 양당 자세는 극명히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선 질타와 쓴소리가 이어졌다. 장 대표 방미가 자포자기 심리를 부채질하며 상황을 더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황당하다"며 "장 대표가 발등의 불인 선거를 내팽개치고 자기정치를 하러 간 것"이라고 단언했다.

 

수도권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가 '윤 어게인' 노선을 고집하는 바람에 민심이 싸늘해 출마자들은 피가 마른다"며 "잠자코 있는 게 도와주는 일인데, 그 것도 하지 못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당대표가 저렇게 처신하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며 "선거가 가뜩이나 어려운데, 아예 포기하는 것으로 비칠까봐 걱정된다"고 전했다. 


주호영 의원은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빨리 공천을 확정지어 후보들을 뛰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해가 안 된다"며 "다들 혀를 끌끌 차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판은 어차피 망했다' 싶어 그 다음 단계 오로지 장동혁 스스로만을 위해 행보하고 있다면 우선 후보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미 일정을 준비해 온 김대식 당 대표 특보단장은 장 대표를 감쌌다. 김 단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5일 백악관에서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부 비판이 있는데, 당 대표가 할 일, 시도당위원장과 의원이 할 일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서울 10일, 11일 유권자 803명 △경기 9일, 10일 800명 △경남 7일, 8일 806명 등을 대상으로 모두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인천(±3.4%p)을 빼곤 모두 95% 신뢰수준에 ±3.5%p다. 응답률은 11.8%~17.3%.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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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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