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 면세점 글로벌 2·3위…1위 듀프리는 9.8조 매출

이종화 / 2019-07-18 09:05:02
무디리포트 작년 순위 발표
신라면세점, 1년 만에 3위로 성큼

한국의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글로벌 면세점 순위에서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신라면세점이 지난해 세계 면세점 매출 순위에서 1년 만에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작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롯데면세점과 함께 한국 면세업체 두 곳이 상위 3위 안에 든 것.


면세 전문지 무디리포트가 발표한 2018년 세계 면세점 매출 순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54억7700만유로(약 6조9950억원)의 매출을 올려 3위에 올랐다. 2017년 3위였던 프랑스의 라가르드, 4위였던 DFS를 제쳤다.


▲ 신라면세점이 지난해 세계 면세점 매출 순위에서 1년 만에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작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롯데면세점과 함께 한국 면세업체 두 곳이 상위 3위 안에 들었다. [신라 면세점 제공]


무디리포트는 각 면세점에서 팔린 상품 매출의 총합으로 면세점 순위를 결정한다.


신라면세점의 3위 성장배경에는 2017년 말 문을 연 홍콩 첵랍콕공항점 실적(약 4000억원)이 크게 작용했다.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약 6000억원)도 운영 중이라 전체 매출의 17%가량을 해외에서 거뒀다. 신라면세점 매출에는 HDC신라면세점 매출(1조900억원)도 합산됐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홍콩공항, 국내에서는 인천공항 2터미널과 제주국제공항점을 신규 오픈하면서 매출액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2위를 지킨 롯데면세점은 매출 60억9300만유로(약 7조7817억원)로 미국 듀프리(76억8700만유로·약 9조8175억원)와 약 2조원 규모 차이다.


해외 업체로는 4위에 랭크된 중국 면세업체 CDFG의 성장이 괄목할 만했다. CDFG는 2017년 매출이 19억9400만유로로 8위였으나, 선라이즈 듀티프리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2배 이상 키웠다. 지난해 매출은 43억9400만유로(약 5조6118억원)로 집계됐다.

무디리포트는 "한국 면세점들의 약진은 중국의 다이궁(보따리상) 영향력이 커지고 한국 면세시장이 확대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따이궁은 중국이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TAAD) 보복에 나선 뒤 주춤했으나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로 국내 면세점 고객의 80% 이상이 다이궁이라는 얘기까지 들릴 정도로 이들의 영향력은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 면세점 매출은 올 상반기(1~6월) 11조656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하반기 매출 9조7608억원보다 2조원가량 늘었다.


K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종화

이종화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