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청화 전기: 위대한 스승’…원통불교와 염불선 주창 선승 청화의 삶과 사상

장한별 기자 / 2023-11-20 09:03:36

“정통 불법의 부흥을 통한 원통불교의 중흥 시도, 정통선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행법의 회통과 염불선의 대중화, 청정한 계율과 치열한 구도 정신, 6년간의 미주 성화…. 청화 대종사께서는 가히 한국 불교와 세계 불교에 지워지지 않을 깊은 영감을 심어주셨습니다.”(벽산무주문도회 문장 용타)


1923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난 청화는 24세의 나이에 장성 백양사 운문암에서 금타 화상의 문하로 출가한 이래 수십 년 동안 일종식과 장좌불와, 토굴 수행을 감행하며 구도와 수행을 이어온 한국의 대표적 선승이었다. 제자 성본이 전하는, 지리산 벽송사 두지터 수행 당시 에피소드.


“큰스님께서는 배가 등에 붙을 정도로 되자, 좌복을 배에 대고 끈으로 몸에 묶었습니다. 몸을 지탱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절대 벽에 기대지도 않고 눕지도 않으시니 그렇게라도 하신 것입니다.”


그는 헌신적인 석가모니 제자이기도 했다. 전 조계종정 성철 스님만큼 대중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청정한 수행과 함께 6년간의 미주 성화를 비롯해 2003년 열반할 때까지 교화에 헌신했다. 영결식 당시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조사의 일부.


“20여 년 전부터 구산선문의 하나인 동리산 태안사에서 감로의 법문을 열고 사부대중을 제접하셨으니, 이로부터 사마외도는 입이 막히고 미륜중생은 눈을 열게 됐다. 실로 큰스님의 법상 아래서 번뇌의 불을 끄고 업장을 닦아낸 자의 수는 동리산의 참나무보다 그 수효가 많았다.”


더구나 석가모니 부처와 중국 선종 6조 혜능 대사에 이르기까지 정통 조사들의 사상에 기반한 원통불교론과, 정통선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행법의 회통과 염불선의 대중화를 주창한 사상가였다. “부처님 마음이 참선이기 때문에 마음이 불심만 안 여의면 염불을 하나 주문을 하나 화두를 하나 모두가 참선인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비로소 원통불교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선승 청화의 삶과 사상을 오롯이 담은 평전 ‘청화 전기: 위대한 스승’(한울·저자 김용출)이 최근 출간됐다. 책에는 탄생과 흥미로운 출가담, 치열한 구도와 만행, 독창적 사상과 대중 법문, 화제의 태안사 및 성륜사 시절, 경이로운 6년간의 미주 전도, 순박한 열반담 등 청화의 일대기가 800여 개의 주석 속에 과장도 축소도 없이 담겨 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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