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한강에 이용가능한 물이 없다' 보고서 발간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경기도 내 개발사업을 고려할 때 향후 이용할 공업용수가 턱 없이 부족할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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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공업용수 수요량 및 부족량 예측 그래픽. [경기연구원 제공] |
이 때문에 용인시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물부족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경기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강에 이용가능한 물이 없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인천을 비롯한 경기 27개 지자체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팔당상수원의 경우 향후 경기도의 개발사업을 고려할 때 가용 수자원량이 부족해 용수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용인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데, 이에 필요한 공업용수 수요는 1일 17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35년을 기준으로 팔당댐 및 상류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수자원량은 1일 65만㎥일 정도여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한 공업용수 수요량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정부는 발전 전용 댐인 화천댐을 다목적댐으로 전환하여 용수를 공급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지만 화천댐의 다목적화는 유입 유량이 북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강 유역에 위치한 10개의 댐 중 팔당상수원의 수자원 공급에 기여하는 댐은 소양강댐, 충주댐, 횡성댐 등 3개의 댐이다. 이들 3개 다목적댐의 1일 용수 공급 능력은 1096.8만㎥로, 충주댐이 68.2%, 소양강댐 30.0%, 횡성댐이 1.8%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증설계획이 진행될 경우 공업용수 부족량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물부족 해결을 위해 경기연구원은 경기도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지역 맞춤형 물 수요 관리 계획 수립 △안정적 용수공급이 가능한 지역 여건에 맞는 신규 수자원 확보 방안 검토 △한탄강댐 용수 공급용 댐으로 전환 △용인 이동저수지 공업용수 전용 댐으로 전환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 위한 한강유역 지자체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조영무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물이용 계획을 마련해 지자체가 증가하는 용수 수요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신규 수자원 확보 방안으로서 한탄강댐의 다목적화와 이동저수지의 공업용수 전용댐 활용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와 수도 기반시설에 대한 협력체계 구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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