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폭행 논란 일자 한국경영과학회 임원 제명

남경식 / 2018-11-06 08:36:21
취재 이어지자 돌연 임원 명단에서 사라져
로봇 전문가 행보…'사람이 중심에 있는 로봇 개발' 강연도

직원 및 대학교수 폭행, 닭 살생 강요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이 최근 학술단체 한국경영과학회 임원에서 제명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양진호 회장은 지난해 한국경영과학회 임원 명단에 부회장으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부회장 자리를 유지했다.
 

▲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은 최근까지 2018 한국경영과학회 임원명부에 이름이 올라있었다. [한국경영과학회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영과학회는 1976년 설립된 경영과학·시스템 분석·두뇌공학 분야 학회이며 회원 수는 4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으로는 서울대·카이스트·포스텍 등 대학교수들과 삼성SDS·SK브로드밴드·KT경제경영연구소 등 기업관계자들이 참여해왔다.

그런데 양 회장이 학회 임원에 오른 경위를 묻는 취재가 이어지자 한국경영과학회 사무국은 "양진호 회장이 지난해에는 임원이었지만, 올해는 아니다"고 일축했고, 곧 홈페이지 임원 명단에서 양 회장의 이름이 사라졌다.

한국경영과학회 류춘호 회장은 "사무국에서 이름을 내리겠다고 먼저 연락이 와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며 "양 회장이 임원 명단에는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학회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류 회장은 "양 회장은 로봇 개발 분야의 성과로 지난해 추천을 받아 임원에 오른 것이다"면서 "학술단체가 개개인의 신원을 다 검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양 회장이 200억원 가까운 자금을 투자한 한국미래기술은 2016년 직립보행 로봇 메소드2를 개발한 바 있다.

한편 양진호 회장은 지난해 12월 카이스트가 운영 중인 양재R&CD혁신허브 주최 '글로벌 AI 콘퍼런스'에서 '사람이 중심에 있는 로봇 개발'을 주제로 특강을 하는 등, 로봇 전문가로 행보를 이어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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