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 단골 축가 가수로도 유명
'소울의 여왕' ‘소울의 대모’ 등으로 불려온 미국의 전설적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이 16일(현지시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그레미상을 20차례 수상하고 흑인 여성 최초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등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프랭클린이 이날 오전 9시 50분 디트로이트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프랭클린은 올해 3월 뉴저지와 4월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췌장암으로 건강이 악화돼 공연을 취소하고 투병해 왔다. 그가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선 것은 지난해 11월 2일 뉴욕에서 엘튼 존과 함께 에이즈재단 기금 모금 공연에 나섰을 때였다,
프랭클린의 가족은 성명에서 "우리 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 뭐라 가슴 속 고통을 표현할 길이 없다. 우리는 집안의 가장이자 바위 같은 분을 잃었다"고 말했다.
프랭클린은 1942년 3월 25일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났다. 6살 때 부모가 이혼한 뒤 침례교 목사이자 인권운동가인 아버지 밑에서 컸다. 유명 복음성가 가수들이 자주 집에 드나든 덕분에 음악적 영감을 얻기 시작했다.
14살 때 데뷔음반을 발표한 프랭클린은 18세 때 뉴욕으로 활동무대를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소울에서 출발해 다양한 장르로 활동반경을 넓히면서 '디바'로 우뚝 섰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력과 셀 수 없이 많은 무대 경력에 작곡·피아노 실력까지 갖춘 프랭클린은 1987년 여성으로서는 처음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2010년 음악전문잡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역대 가장 위대한 가수 톱 10' 명단에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여성으로서는 유일했다.

그래미상 20차례 수상, 빌보드 R&B 차트 1위곡 최다 보유(20곡) 기록 등을 갖고 있으며, 2003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기념 콘서트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1968년에는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 장례식에서 노래했고, 지미 카터(1977) 빌 클린턴(1993) 버락 오바마(2009)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가를 불렀다.

대표곡으로는 '리스펙트'(Respect), '아이 네버 러브드 어 맨' (I Never Loved a Man), '내추럴 우먼'(Natural Woman). '체인 오브 풀스'(Chain of Fools), '싱크'(Think) 등이 있다.
그는 평생 사생활을 비밀에 부쳤으나, 음주·흡연·과체중 등에서 비롯된 건강문제로 고통을 겪어왔다. 사생활도 순탄치 않아 두번 결혼하고 두번 이혼했으며, 한번 약혼했다가 파혼했다. 슬하에 네 명의 아들을 두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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