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비상하는 경기 미래교육'…유네스코 국제포럼, 2일 '팡파르'

진현권 기자 / 2024-12-01 10:49:55
에티오피아 전 대통령, 국내·외 교육전문가, 교사 등 90개국 1800명 참석
산의초 등 미래교육 실천 현장 11곳 방문 지속가능 교육 실천 사례 공유
4일까지 기조연설, 특별·주제 세션 미래 교육방향 모색

'교육은 우리를 세계와, 서로를 연결시켜주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러나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선 교육 변혁이 필요하다'

 

▲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개최 포스터. [경기교육청]

 

유네스코(UNESCO)는 2021년 발간한 '교육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미래교육 담론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유네스코와 교육부, 경기도가 힘을 합쳤다.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보고서 기반의 첫 '국제포럼'을 연다. 세계 각국의 교육전문가 등 1800여명은 이번 포럼을 통해 보고서에 담긴 다양한 의제를 중심으로 유네스코 회원국의 미래교육 정책연구현장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 교육의 방향을 모색한다.

 

'미래를 위한 교육의 새로운 사회계약'을 주제로 진행되는 국제포럼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전환점 마련의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다.

 

경기미래교육 소개의 장 '유네스코 국제포럼'

 

유네스코는 2021년 '교육의 미래 보고서' 발간 이후 경기교육이 보고서의 담론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에 경기교육을 세계에 알리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당시 유네스코가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의 실험무대로 경기교육을 주목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렇게 성사된 것이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 포럼'이다. 소비 타윌(Sobhi Tawil) 유네스코 본부 국제포럼 담당국장은 "대한민국 경기도교육청이 유네스코 교육 포럼 개최를 위해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주어 감사하다"면서 "이번 포럼은 다른 국가와 교육을 고민하고 협력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미래의 새로운 교육정책 수립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길호 경기교육청 홍보기획관은 "한 일간지 기자와 인터뷰를 했는데, 그 기자가 전에 유네스코 인턴십 관련 일을 하면서 외국 사례를 소개했는데, 이제 경기도교육청 주관 유네스코 국제포럼 행사를 보면서 감회가 되게 새로웠다. 우리 교육이 외국으로 나가게 돼 원조받던 나라가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듯이 그런 기분을 느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행사가 경기미래교육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이번 유네스코 국제포럼을 통해 경기미래교육 정책과 교육활동을 공유해 경기교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포럼 결과를 전세계에 공유함으로써 국제교육 의제를 선도할 예정이다.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교육청 제공]

 

이번 포럼에는 샤흘레 워크 쥬드 에티오피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유네스코 회원국 장관급 인사, 국제기구 인사, 국내·외 교육전문가, 연구자, 교사 등 90개국 1800명 이상이 참석한다.

 

포럼은 2일 개회식·기념공연에 이어 교육부·경기도 특별세션 발표 및 방문프로그램, 3일 학교 및 방문 프로그램, 기조연설, 전체세션, 4일 주제별 세션,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특별세션, 종합 정리 및 폐회식으로 진행된다.

 

첫날 오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경기교육의 미래'(경기도 사례를 통해 보 지역적 맥락에서 교육변혁을 위한 공공의 노력)를 주제로 기조발제 한다. 

 

이 자리에서 원하는 배움이 다(多)되는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 '경기공유학교'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교육 '하이러닝', 기후행동으로 미래를 여는 '경기탄소중립교육' 사례를 발표한다.

 

'경기공유학교 학점인정형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의 학교 밖 학점 인정을 위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과목 개설로 고둥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기존 공동교육과정과 차별화된다.

 

'하이러닝'은 학생과 교사의 교수·학습 과정을 지원하는 경기도교육청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으로, 학생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을 지향한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충현중 등 27개교를 탄소중립 생태환경 모델학교(27교)로 선정해 운영 중이다. 이들 학교에서는 △공정무역, 생물종다양성 등 교과 교육과정 △나눔장터, 환경 부스, 기후변화 토론회 등 다양한 탄소중립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1일차 기조연설(디지털 시대의 전 생에 걸친 교육받을 권리)에 이어 4개 세션(어떤 교육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가? 등) 등), 특별세션(교육부 등)이 진행되고, 2~3일차주제별 병행세션(고등교육의 미래 등)이 진행된다.

 

전시 체험부스도 △교사의 변혁과 교육과정 △건강한 성장을 이끄는 학교교육 △협력과 연대의 교육 △공동선을 지향하는 디지털 교육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교육 등 공교육 확대를 위한 경기미래 교육정책 등 5개 존(Zone)으로 나눠 선보인다.

 

▲ 지난 4월12일 열린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운영 설명회 개최 장면. [경기교육청 제공]

 

경기 학교현장서 미래교육 방향 모색

 

이번 국제포럼의 하이라이트는 외국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 및 교육기관 방문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수원 산의초 등 학교 9곳(한국도예고, 충현중, 송내고, 청림중, 이솔초·이솔처병설유치원, 경기게임마이스터고, 용인삼계고, 성남외국어고, 산의초), 4·16생명안전교육원 등 10곳을 방문해 교육활동을 참관하고, 교사·학생들과 대화를 나눈다. 

 

다양한 경기교육 경험을 통해 경기 미래 교육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변혁 방향을 모색한다.

 

수원 산의초에서는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등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과정을 선보인다. 산의초는 이날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 수업, 평가 실천으로 이뤄지는 학생 주도적 미래교육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교 방문객들을 환영하는 산의그루 오케스트라 축하 공연에 이어 산의그루, 미래형과학실, AI정보교육실 등 교육활동 현장을 공개한다. 수업 참관 뒤 산의초 교장과 교감, 유네스코 국제포럼 TF교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디지털 기반 교육에 따른 교육현장의 변화사례를 놓고 대화를 나눈다.

 

광명 충현중에서는 미래 환경교육 실천 현장을 선보인다.

 

충현중은 올해 '경기 탄소중립 생태학교 모델학교'로 선정돼 교육과정과 연계해 일상속에서 생태환경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올해 벼농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모내기이후 미꾸라지를 활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고, 이후 수확한 벼를 탈골기로 탈곡해 생산한 쌀로 떡을 만들어 이웃과 나눠 먹는 등 공존의 가치를 실천했다. 학생들은 학교 주변 쓰레기 줍기, 환경정화식물 액자 만들어 지역사회 기부, 잔반 제로 등 다양한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4·16 생명안전교육원은 생명·안전 교육을 통한 지속가능교육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교육원은 단원고 4·16기억교실, 기억교실 기록물 영구 보존, 다크헤리티지 체험장소 기억교실 탐방 콘텐츠 활성화, 4·16기억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4·16 참사를 더 이상 되풀이하지 않고 아이들이 상호 존중하는 민주적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맞춤형 생명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단원고 4·16 기억교실은 2014년 4월 16일 진도 울돌목 해상의 참사로 희생된 학생, 교사들이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공간으로, 현장 기록 자료 등을 바탕으로 1·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과 2·3층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이번 유네스코 국제포럼에서 경기 미래교육에 대한 국제 평가를 받아봄으로써 글로벌 수준에 손색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고, 미래교육을 지향하고 있다는 의지를 국·내외적으로 소개하려고 한다"면서 "이번 국제포럼은 경기교육이 세계 무대에 등단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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