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경 의장 "'여야정협의체' 확대해 협치 틀 만들겠다"

김영석 기자   진현권 기자 / 2025-01-03 09:18:19
경기도의회 파행 더 이상 반복되어선 안된다는 절박한 인식
"의회 전문성 강화 위해 '경기의정연구원·의정연수원' 설립 박차"
"지방의회 공동 대응 통해 '지방의회법' 제정 이끌어 낼 방침"
"도민 목소리 의정 반영, 강력한 의회 거듭날 것"
"새해에는 잠정 중단됐던 '여야정협의체' 확대 운영에 대해 빠른 논의에 나설 방침이다. 도의회 여야와 집행부 간 진정성 있는 협력의 틀이 신속히 구체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3일 김진경 경기도의회의장이 KPI뉴스와 신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김진경 경기도의회의장(민주·시흥3)은 3일 KPI뉴스와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여야 협치를 위한 의정방향을 밝혔다.

 

지난해 김동연 지사의 정무라인 인사 등을 통해 빚어진 경기도의회 파행이 더 이상 반복되어선 안된다는 여야 모두의 절박한 인식에서다.

 

김 의장은 올 한해 자치분과 강화와 의회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두고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그동안 경기도의회가 전국지방의회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지방의회 결집 및 공동 대응을 통해 지방의회법 제정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김 의장은 "의회 전문성 강화를 위해 올해 경기의정연구원과 의정연수원 설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의회사무처 운영의 효율성 제고와 정책지원 능력 강화를 위해 정부, 국회에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요구한 결과, 3급 직제 신설과 전문의원 정수확대 등 제도 개선 결실로 이어졌는데, 이것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의회사무처 운영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 취임한 지 5개월 가까이 되어 간다. 소회와 향후 의정방향은

 

"2024년 후반기 의회를 이끌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여야와 집행부를 아우른 협치를 이끌어내는 일이었다. 양당 간 의견 충돌이 심화되면서 갈등을 조율하는 일이 녹록지 않았다. 그럼에도 의장으로서 의회가 도민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그리고 민생을 위한 의정활동이 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의 발판을 놓는 데 최선을 다했다.

 

올해 도의회는 '자치분권 실현'과 '전문성 강화'를 핵심 목표로 삼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것이다. 경기도의회는 자치분권 강화에 앞장서며 전국 지방의회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후반기 의회 2년차를 맞는 새해는 제도적 변화와 협치모델 구축이 이뤄질 최적기가 될 것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의회의 실질적 성장을 위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협치 방안을 꾸준히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도민의 삶에 가시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의회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방안을 설명해달라

 

"새해에는 '경기의정연구원'과 '의정연수원' 설립에 박차를 가해 의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체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의정연구원'은 지방자치 관련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정책과 입법을 지원하고, '의정연수원'은 의원과 직원 등 의회 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불필요한 시행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 '여야정협의체'와 재정전략회의를 통해 의회와 집행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예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올해가 협치 모델을 더욱 내실화하고 예산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협력의 장을 주도할 것이다. 여야 간 소통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예산 심의 과정에서 중립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도의회 차원의 계획은

 

"20대와 21대 국회에서 지방의회법안이 5건 발의됐지만 모두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22대 국회서도 3건의 지방의회법안이 의원 발의(강득구·이해식·장경태 의원 대표 발의)됐으나 제정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요원하다. 이에 경기도의회는 지방의회를 결집해 공동 대응하고,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한 실질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도의회는 그간 지방의회법안의 국회 의결 촉구건의안 의결(2023년6월), 결의대회 개최(2023년 11월7일), 3차례에 걸친 '지방의회법안' 의견제출 등 법 제정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펼쳐왔다.

 

▲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의회 제공]

 

앞으로 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함께 국회, 행안부를 방문해 관련 법안 제정을 지속 건의할 방침이다. 또 국회 입법조사처와 MOU를 체결하고, 토론회를 공동개최해 법안 제정의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힘쓰겠다."

 

-3급 직제 신설이 가시화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도의회는 의회사무처 운영의 효율성과 정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는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중심의 자치 행정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특히 3급 중간직제 신설과 전문위원 정수 확대는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필수 요소다. 전국 최대 지방의회 의장으로서 해당 안건의 중앙지방협력회의 의결은 지방의회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역사적 계기라고 평가한다. 경기도의회를 비롯한 지방의회의 꾸준한 노력과 강력한 요구가 만들어 낸 결과이기에 더욱 뜻깊다.

 

다만 현재 정치적 불확실성과 실행 과정의 변수를 감안, 제도 개선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 도의회는 이번 성과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동연 지사 정무라인 인사 놓고 삐걱거린 도의회 민주·국힘 양당 협치방안은

 

"경기도의회를 대표해 여야를 아우른 도의원은 물론, 집행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 내는 일이 의장의 중요한 역할이다. 의장으로서 의회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집행부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양당 대표와 총괄수석이 참석하는 회의를 매주 의장 집무실에서 진행하며 의회 주요 현안들과 공통 과제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소통 기반을 통해 의회 내부의 협치 또한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새해에는 잠정 중단됐던 '여야정협의체' 확대 운영에 대해서도 빠른 논의에 나설 방침이다. 도의회 여야와 집행부 간 진정성 있는 협력의 틀이 신속히 구체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원과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민생이 어려운 시기다. 탄핵 정국을 비롯한 정치 불확실성에 전반적인 경제 심리 지표가 크게 악화하면서 새해 도민 여러분의 우려와 불안감이 매우 클 것이다. 도의회는 도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한숨을 덜고, 청년과 취약계층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확실한 버팀목들을 만들어가겠다.

 

한편으로는 자치분권을 실현하고 지방의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도의회는 도민의 목소리를 의정에 직접 반영하는 강력한 의회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4선 의원으로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그간 쌓아온 역량을 집결해 도민에게 꼭 필요하고, 도민이 바라는 의회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도민의 목소리와 기대를 의정 활동에 반영하는 일은 의장의 가장 큰 책임이자 의회의 존재 이유다. 우리 의회가 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변화는 단순한 약속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삶의 질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다. 도민의 기대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의회, 책임과 의지를 성과로 증명하는 의회가 되겠다. 동료 의원들께서도 도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린다."

 

KPI뉴스 / 김영석·진현권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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