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이 폐지' 청원에 호응 쇄도

김강석 / 2018-08-14 08:26:52
"우리나라에서는 태어나자마자 2살 되는 모순
민법상 '만나이' 규정 있어도 실사용은 달라
정부 주도로 '만나이' 사용 권장해야 일원화"

"불필요한 한국 나이 폐지합시다. 모두가 눈치 보지 않고 '만 나이'를 자신 있게 쓸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어주세요."

 

 

▲ '한국나이'를 폐지하고 '만나이' 사용을 촉구한 청원인의 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국나이'를 폐지하자는 청원이 올라와 국민들의 호응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 청원인은 전세계가 대부분 '만나이'를 쓰고 있음에도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한국나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인은 지난 12일 naver - ***라는 이름으로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한국은 사람 나이를 태어난 해부터 1살로 칩니다. 2018년 출생자의 경우, 2018년 1월에 태어나든 2018년 12월에 태어나든 1살로 불립니다. 이들은 2019년이 되는 순간 자동으로 2살이 되겠지요. 한국에서는 태어난 지 1년도 안 된 아기들이 2살이 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라고 우리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이어 "'한국 나이' 책정법은 과학적이지 않습니다. 자신이 실제로 살아온 햇수와 나이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라고 지적하며 우리도 다른 나라처럼 '만 나이'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청원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밝힌다. 

 

첫째. 한국은 민법상 '만 나이'를 쓰도록 규정한 국가입니다. 공공기관이나 법원에서는 이미 '만 나이'가 통용되고 있습니다. 신문/방송에서도 '만 나이'를 씁니다. 오직 실생활에서만 '한국 나이'가 통용됩니다. 굳이 공공기관의 나이와 현실의 나이를 다르게 쓰며 불편을 겪을 이유가 있을까요?

둘째. 전세계적으로 '만 나이'를 쓰고 있습니다. 한국만 '한국식 나이'를 쓰고 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하다 보면 같은 해에 태어났는데도 나이가 다른 경우가 많아 혼선이 생깁니다. 세계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됩니다.

셋째. 모두가 1살씩 어려질 수 있습니다. ^ ^ 특히 '한국 나이'로 29살, 39살, 49살, 59살...*9살인 분들이 이득이겠네요!

넷째. 취업준비생, 유학생 등이 나이의 압박에서 조금 더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이 청원인은 '만나이' 사용을 굳이 청와대에 청원한 이유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상용화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한국나이' 사용이 굳어진 문화이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이를 주도하지 않고는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기 어렵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최근의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처럼 정부가 나서서 '만 나이' 쓰기 운동을 장려할 것을 촉구하고 대통령에게도 "'만 나이' 쓰기 장려 정책을 장려해주세요. 꼭 부탁드립니다."고 말하며 끝을 맺었다. 

 

그의 이런 청원이 올라오자 14일 오전 9시 현재 '동의합니다'는 댓글이 886건이나 올라오며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평상시 불편하면서도 으례껏 그러려니 하고 생각한 '한국나이'를 정부가 주도해 '만나이'로 일원화할 수 있을지 이 청원에 대한 국민적 호응이 주목된다. 

 

KPI뉴스 / 김강석 기자 dogi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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