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아마도 다시 만나게 될 것"

김문수 / 2018-08-21 08:09:16
트럼프 "김정은과 개인적으로 아주 좋은 관계"
美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상당한 시각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곧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는 물건너 갔다"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와는 물론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견해와도 크게 상반되는 내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캐비넷룸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가 북한의 핵실험을 멈추게 했고,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켰다. 일본은 흥분하고 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 누가 알겠는가? 지켜보자"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나는 그가 좋다. 그도 나를 좋아한다. 탄도미사일이 발사되지 않고, 아주 조용하다. 나는 김 위원장과 개인적으로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2차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아마도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했다"면서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하고 서해위성발사장을 해체하는 등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검증하지 못한 상태이며, 원자로를 계속 가동하고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조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대북 전문가들과는 상당한 견해 차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잇따라 대북 강경발언을 쏟아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과도 상반되는 내용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월 30일 평양 인근 산음동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2기를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미 당국이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도 지난 3일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무기,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았다"며 "영변 핵단지는 여전히 가동 중이며 5메가와트 원자로도 계속 가동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사회는 또 "북한이 유엔의 경제 제재를 피해 해상 석유 거래를 통해 원유를 획득하고 시리아 중개인을 거쳐 예멘과 리비아에 무기를 판매했다"고 비판했다. 

 

▲ 지난 6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 서명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특히 최근 여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1년내에 비핵화를 이루자는 약속을 했다. 우리가 말해온 북한 비핵화란 전략적 결정을 내린 시점으로부터 1년이란 기간은 남북이 이미 합의한 것이다"며 그동안 비핵화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북한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나 전날 볼턴 보좌관은 19일 ABC뉴스 시사프로그램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4번째 방북을 위해 곧 평양에 갈 것으로 본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그의 면담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곧 4번째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따라서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2차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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