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기이한 행동, 죽으면 그만 아닌가 상상" 발언
민주, 鄭 공천 취소…"지뢰 피해용사에 거짓사과 논란"
鄭, 과거 가정폭력으로 벌금형 받아 당내 여론 악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과거 막말성 발언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는 4·10 총선 후보들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양당 공히 후보들의 사전 검증에 실패한 셈이다.
양당 지도부는 후보들의 문제점이 드러나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는 내부 목소리가 거셌으나 별다른 조치 없이 버티다가 여론이 악화하자 마지못해 공천을 번복했다.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구)의 공천 취소를 심야에 결정했다. 도 후보가 두 차례 내놓은 사과의 '진정성'을 믿어보겠다며 공천 유지를 결정한 지 하루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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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한 도태우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위헌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 |
공관위는 입장문에서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공관위의 입장 번복에는 도 후보의 '추가 막말'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9년 8월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후보 막말이 더 나오자 당은 공관위에 재논의를 요청했다. 공관위는 회의를 열고 사실상 만장일치로 도 후보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
앞서 당내에서는 안철수, 함운경 후보는 "당은 재재(再再) 논의하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 "도 후보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목발 경품' 발언의 거짓 사과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정봉주 후보(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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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지난 1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강북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재명 당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정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지난 2017년 7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놓고 패널들과 대화하다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2015년 경기도 파주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중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우리 군 장병 2명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정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5년 다친 장병들이 정 후보 사과를 받은 바가 없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보태졌다.
특히 정 후보가 지난 2001년 아내를 때리는 충격적 가정 폭력으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까지 드러나자 공천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당내 공감대가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이 정우택 의원에 이어 도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자 민주당 내에서도 정 후보에 대한 '엄정 대응' 요구가 높아졌고 이 대표가 결국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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