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美 엑스에너지 SMR용 증기발생기 튜브 첫 발주

양지욱 기자 / 2026-11-05 08:04:22
스웨덴 알레이마서 공급받아 나선형 코일로 가공
텍사스 다우 사업장에 추진 중인 원자로 4기에 적용 예정

두산에너빌리티(Doosan Enerbility Co., Ltd.)가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의 소형모듈원자로(SMR) 'Xe-100'에 들어갈 증기발생기용 튜브를 처음 발주했다. 기존 기술 협력이 실제 자재 주문으로 이어지면서 미국 차세대 원전에 공급할 핵심 부품 제작이 구체화하고 있다.

 

▲ 엑스에너지 클레이 셀 사장(왼쪽)과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사장.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스웨덴 특수강·합금 제조기업 알레이마(Alleima)는 4일(현지시간)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차세대 헬륨 냉각형 SMR용 증기발생기 튜브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과 구체적인 납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알레이마는 고온을 견디는 특수 스테인리스강 튜브를 제조·공급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제작 공정을 활용해 이를 나선형 코일로 가공한다. 이 코일은 원자로에서 발생한 열을 전달받아 고온의 증기를 만드는 증기발생기의 핵심 부품이다.

해당 부품은 엑스에너지가 미국 화학기업 다우(Dow)와 텍사스 산업시설에 건설을 추진하는 Xe-100 원자로 4기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미국 에너지부의 첨단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 지원을 받고 있다.

Xe-100은 물 대신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고온가스로형 SMR이다. 증기발생기를 통해 최대 565℃의 증기를 생산하도록 설계돼 전력 생산과 함께 산업시설에 필요한 고온의 공정열을 공급할 수 있다.

이번 발주는 올해 초 엑스에너지와 알레이마, 두산에너빌리티가 체결한 전략적 협력 기본협약의 후속 조치다. 엑스에너지는 제작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주요 부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상용 원자로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부터 엑스에너지와 Xe-100 주요 부품의 상업 생산을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Xe-100 16기분의 원자로·증기발생기 압력용기와 내부 주요 부품에 대한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계약을 엑스에너지와 체결했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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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욱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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