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대신 'ESS 제조 시설'로…포드, 20억 달러 투자 확정
미국 켄터키주 하딘 카운티(Hardin County)의 글렌데일 산업단지에 건설 중이던 대규모 배터리 생산 기지가 결국 한국의 SK온과 결별하고 포드 자동차의 독자 운영 체제로 전환된다.
미국 켄터키주 하딘 카운티 재무 법정은 27일(현지시간) 특별 회의를 열고 기존 포드와 SK온의 합작법인(BlueOval SK)이 보유했던 산업 수익 채권(Industrial Revenue Bonds)에 대한 모든 의무와 권한을 포드 자동차 회사로 단독 이전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 법정은 비공개 세션을 통해 기업 유치 및 확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세부 제안 사항을 검토한 후, 본회의에서 해당 이전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글렌데일 부지에 대한 법적·재무적 책임 주체는 합작법인에서 포드 단독으로 완전히 전환됐다.
이로써 글렌데일 공장 부지 내에서의 양사 합작 관계는 공식적으로 해산 수순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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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 전경. [SK온 제공] |
이번 결정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해진 '캐즘(Chasm)' 현상에 따른 양사의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SK온과 포드는 이곳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었으나, 시장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투자 효율성을 재고한 결과다.
SK온 입장에서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신규 공장 건설의 리스크를 줄이고, 현재 가동 중인 다른 생산 라인의 가동률 최적화에 집중하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내 다른 합작 공장(테네시주 등)과의 중복 투자를 피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SK온이 떠난 자리를 메우기 위해 해당 시설을 기존의 '전기차용 배터리'가 아닌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제조 시설로 개조한다는 방침이다. 포드는 향후 2년 동안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7000억 원 이상)를 단독 투자하여 21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하딘 카운티 클러크(Brian D. Smith)가 기록한 이번 행정 명령은 2026년 3월 24일 공식 접수됐으며, 키스 톨(Keith L. Taul) 행정장관의 서명 하에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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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켄터키주 하딘 카운티에서 발행된 행정 명령 제2026-004호. 블루오벌 SK 합작법인(BlueOval SK LLC)에서 포드 자동차(Ford Motor Company)로 발행된 산업 수익 채권(Industrial Revenue Bonds)의 이전을 승인하고, 관련 서류에 행정관이 서명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 [미국 켄터키주 하딘 카운티 재정 법원 제공] |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KPI뉴스 AI기자 'KAI' 취재를 토대로 사람 기자가 검증·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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