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영장 집행…공수처·경찰, 차벽 넘어 2차 저지선도 통과

장한별 기자 / 2025-01-15 07:59:56
경찰 2시간여만에 尹 관저 진입…큰 물리적 충돌은 없어
사다리로 입구 차벽 넘고 2차 저지선은 우회해 속속 진입
공수처·경찰, 3차 저지선 진입…尹, 관저 밖으로 나올 듯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15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섰다.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 후 12일 만이다. 경호처의 강력한 저항에 막혀 첫 집행이 실패한 만큼 투입 인원을 대폭 늘리고 경호처를 제압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공수처 일부 검사와 수사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출발해 이날 오전 4시 20분쯤 관저 인근에 도착했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를 통과해 진입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 조끼를 입은 체포조 추정 경찰 인력은 줄지어 관저 방향으로 이동했다. 경호처는 관저 입구 부근 1차 저지선에 차벽을 6중으로 세우고 직원들을 집결시키는 등 대치했다.

 

관저 앞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나경원, 이철규 의원 등 30여명과 윤갑근·김홍일 변호사 등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모여 체포영장 집행에 항의했다.

 

경찰은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 방송을 반복하며 관저 진입을 시도했다. 또 "김성훈 경호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전 7시 30분쯤 경찰 50여명은 사다리를 통해 경호처에서 설치해둔 차벽을 넘고 관저 내부에 진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경호처의 1차 저지선이 뚫렸다. 공수처와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 진입을 시도한 지 약 2시간 반 만이다.

 

경찰이 관저 내부에 진입하면서 경호처가 세운 버스 차벽도 7시 37분쯤 빠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경호처 간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1차 저지선 통과 후 경찰 숫자는 100여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오전 7시 40분쯤 대오를 갖춰 2차 저지선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다. 이어 경내 2차 저지선에 설치된 차벽은 우회하는 방법으로 통과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오전 8시 3차 저지선 초소에 진입해 경호처와 영장 집행을 협의중이다. 윤 대통령은 직접 관저 밖으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와 경찰은 최대 2박 3일의 장기전을 벌이더라도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의지로 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집행에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청 안보수사대 및 광역수사단 인력 1000여명을 차출했다. 공수처도 처·차장 포함 검사·수사관 현원(52명)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40여명을 집행 현장에 투입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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