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함 건조에 '25년 조선통' 전진 배치…한화 필리조선소 새 수장에 김혁

양지욱 기자 / 2026-11-03 07:36:51
한화오션·대우조선해양서 25년 이상 경력…2일 취임
HDUSA 중심 지배구조 재편 맞춰 상선·군함 병행 건조 추진

한화 필리조선소가 신임 사장에 한화오션 출신 김혁(Hyuk Kim)을 선임하고 미국 군함 건조사업 확대와 생산능력 확충에 나선다.
 

한화 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 Inc.·HPSI)는 2일(현지시간) 김혁 신임 사장이 이날 취임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조선해양에서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했다. 특수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마케팅을 담당한 뒤 특수선전략기획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한화디펜스 전략기획팀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실을 거쳐 한화오션 경영관리담당과 해양사업부장 등 주요 보직을 맡으며 25년 이상 조선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 김혁 한화필리조선소 대표

 

이번 인사는 한화디펜스USA(HDUSA)의 필리조선소 경영권 확보에 맞춰 이뤄졌다. 필리조선소를 상선과 군함을 함께 건조하는 조선소로 전환하려는 구상의 일환이다.

 

김 사장은 한화의 미국 내 조선사업을 총괄하는 미 해군 예비역 소장 출신 톰 앤더슨 HDUSA 조선부문 사장에게 직접 보고한다.

전임 데이비드 김 사장은 한화의 2024년 필리조선소 인수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인수 이후에는 주요 시설 투자를 추진하고 조선소 인력을 당시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앤더슨 사장은 "한화의 설비 개선과 투자로 필리조선소가 상선뿐 아니라 연방정부용 선박도 건조할 수 있게 됐다"며 "김 신임 사장이 한국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축적한 대규모 선박 건조 경험을 필라델피아 현장에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건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상선과 군함 사업을 뒷받침할 인력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필리조선소는 올해 7월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계약을 수주했다. 이는 한화 인수 이후 처음으로 확보한 신규 선박 건조 계약이다. 최근에는 HDUSA가 토트서비스(TOTE Services)로부터 미 해군·해병대용 중형상륙함(LSM)을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업체로 선정되면서 방산 조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는 필리조선소의 지배구조도 재편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지분 60%를 HDUSA와 한화퓨처프루프가 참여하는 합작법인 '한화디펜스USA십빌딩'에 매각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한화오션은 나머지 지분 40%를 유지하는 구조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양지욱 기자

양지욱 / 산업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