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모로코 카사블랑카 조선소 운영권 확보 경쟁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현지 매체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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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중공업이 카사블랑카 조선소 운영권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한 '바를라만' 기사. |
모로코의 친정부·친왕정 성향 온라인 매체 '바를라만'은 스페인 해양 그룹인 '마리나 메리디오날'이 카사블랑카 신규 조선소 30년 운영권 확보전에서 HD현대중공업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모로코국립항만청이 추진하는 이 사업의 계약 대상은 244m 길이의 건조 도크를 포함해 21헥타르가 넘는 부지다. 사업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은 30년 동안 해당 부지를 사용하며 상선, 어선, 모로코 해군 함정 등을 대상으로 한 건조, 수리, 정비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투자 규모가 3억 유로(약 4785억 원)에 이를 것으로 발표됐다.
HD현대중공업은 모로코 토목·항만 기업인 '소마젝', 튀르키예의 중대형 선박 수리·정비 전문 회사인 '쿠제이 스타 조선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마리나 메리디오날은 중국의 민영 중형 조선 회사인 '닝보 신러 조선', 모로코 현지 민간 투자 회사인 '라디 홀딩'과 컨소시엄을 이뤘다. 이 밖에 이탈리아 기업 '산 조르조 델 포르토'가 두 컨소시엄과 경쟁하고 있다.
이 매체는 마리나 메리디오날이 카사블랑카 조선소 운영권 확보전에서 유력한 경쟁자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HD현대중공업이 풍부한 재원, 국제적 경험, 군함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우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마리나 메리디오날이 구성한 컨소시엄의 입찰 제안서에는 향후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연간 매출의 최대 4%를 사용료로 지급한다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바를라만'은 이 방안이 마리나 메리디오날 측 컨소시엄의 입지를 상당 부분 끌어올렸으나 HD현대중공업과의 산업적 격차를 완전히 메우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와 전혀 다른 차원의 경쟁력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이 매체의 평가다. HD현대중공업이 세계적 선도 조선 그룹 중 하나로서 자체 생산 능력, 글로벌 수주 잔고, 그리고 카사블랑카 조선소에 즉각 적용 가능한 군사 분야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얘기다.
'바를라만'은 그러한 탄탄한 기반 덕분에, 스페인 기업이 구성한 경쟁 컨소시엄에서 더 높은 수준의 재정적 기여를 제안했음에도 HD현대중공업이 여전히 유력한 입찰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사블랑카 조선소 운영권 입찰 결과 발표는 12월 31일로 예정돼 있다. 당초 8월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연말로 연기됐다.
KPI뉴스 / 김덕련 기자 kd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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