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일 원전 연료 '탈러시아'에 42억 달러 파격 지원

설석용 기자 / 2026-03-16 07:10:56
러시아산 우라늄 퇴출…美, 동맹국에 5.6조 원 지원
美 '제너럴 매터' 구매 연계…한·미·일 에너지 결속 강화

미국 정부가 한국과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운영사들이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의존도를 완전히 끊어낼 수 있도록 총 42억 달러(약 5조6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금융 지원에 나선다. 

 

특히 한국에는 약 18억 달러(약 2조4000억 원)가 배정돼 국내 원전 연료 공급망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 전문 매체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 및 주요 외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수출입은행(EXIM)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원전 운영사에 대한 대규모 자금 지원 패키지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속된 '에너지 무기화' 리스크를 해소하고, 러시아 국영 기업인 '로사톰(Rosatom)'이 장악해 온 글로벌 농축 우라늄 시장에서 동맹국들을 독립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전경. [AP 뉴시스]

 

한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그간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해 왔으나, 러시아산 연료의 가격 경쟁력과 기존 계약 문제로 인해 완전한 탈피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미국의 이번 파격적인 저리 금융 지원으로 인해 미국산 저농축 우라늄(LEU)으로의 전환 속도는 비약적으로 빨라질 전망이다.

 

이번 지원금은 캘리포니아 기반의 우라늄 농축 기업인 '제너럴 매터(General Matter)'로부터 연료를 구매하는 데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이 자국 내 원전 연료 생산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한국과 일본이라는 확실한 수요처를 묶어두는 전략을 구축한 것이다.

 

한국 입장에선 단순한 연료 구매를 넘어, 미국 주도의 차세대 원전 공급망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발표가 LNG 및 원자재 리사이클링 분야의 협력과 동시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한·미·일 에너지 삼각 동맹'이 원자력을 넘어 에너지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수출입은행 존 요바노비치(John Jovanovic) 회장은 "이번 거래가 미국의 장기적인 경제 및 전략적 강점에 핵심적인 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개발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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