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금융기관 사칭해 한국 내 피해자들로부터 거액 가로채
태국 방콕의 고급 주택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질러온 한국인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태국 영자 일간지 방콕 포스트(Bangkok Post)를 비롯한 복수의 현지 언론은 30일(현지시간) "태국 중앙수사국(CIB)이 방콕 람인트라(Ram Inthra) 지역의 고급 주택을 거점으로 삼은 것으로 의심되는 국경 간 콜센터를 급습해 한국인 11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검거는 태국 기술범죄수사국(TCSD)과 주태국 한국대사관, 이민국이 긴밀히 공조한 '태국-한국 사슬 끊기(Thailand-Korea Breaking Chains) 에피소드 2' 작전을 통해 이뤄졌다. 체포된 한국인은 남성 9명과 여성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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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 관련 이미지. [KPI뉴스 자료사진] |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방콕 외곽의 고가 저택을 임대해 비밀 콜센터를 운영했다. 내부에는 11개의 워크스테이션과 40여 대의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문적인 콜센터 설비를 갖추고 있었으며, 인터넷 전화(VoIP)를 이용해 발신지를 한국 번호로 조작하는 수법을 썼다.
이들의 주된 범행 수법은 한국 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검사나 고위 사법 관료를 사칭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당신의 계좌가 대규모 금융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위협하며, 자산 보호나 수사 협조를 명목으로 특정 계좌로 돈을 송금하도록 유도했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상세한 응대 스크립트와 한국인 피해자 명단이 대거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11명은 우선 태국 내에서 노동 허가 없이 불법으로 일한 혐의로 기소됐다. 태국 경찰은 압수한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디지털 증거 일체를 한국 수사 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KPI뉴스 AI기자 'KAI' 취재를 토대로 사람 기자가 검증·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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