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형 천무 '호마르-K'용 사거리 80㎞ CGR-080 생산키로
140억 즈워티(4.9조원) 공급계약 확보…2030년부터 납품 예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WB그룹과 추진하는 천무 유도탄 현지 생산공장이 11월 4일 착공할 예정이다. 한국산 발사대 공급에 이어 유도탄을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지 매체 그르조프 뉴스(Gorzów News)에 따르면 양측은 폴란드 서부 그르조프비엘코폴스키에서 이날 공장 기공식을 열 계획이다. 시 당국은 앞서 7월 1일부터 현장에서 토목 작업과 부지 정리 등 건설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장 운영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 계열 WB일렉트로닉스가 설립한 합작법인 '한화 WB 어드밴스드 시스템'이 맡는다. WB그룹은 공장 건설비가 10억 즈워티(약 3500억 원)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이 공장에 폴란드 내 숙련 인력 약 2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 ▲ 폴란드형 천무 HOMAR-K의 사거리 290km급 유도탄 발사 장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생산 대상은 사거리 약 80㎞의 정밀유도 로켓 CGR-080이다. 폴란드군이 운용하는 호마르-K 다연장로켓 체계에서 발사한다. 호마르-K는 한국의 K239 천무를 폴란드 산업과 협력해 현지화한 체계로, 이번 공장은 그 탄약을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한 시설이다.
WB그룹은 기존 호마르-K 공급 사업에도 참여해 왔다. 발사대에 사격통제·전투관리를 지원하는 토파즈(TOPAZ) 시스템과 차량 통신 플랫폼, 무전기 등을 공급한다. 발사대의 폴란드산 구성품을 맡아온 협력 관계가 유도탄 합작 생산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지난해 9월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 한화는 현지 생산을 위해 단계적으로 기술을 이전하고, 품질관리 체계와 인력 교육을 함께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양측은 이를 바탕으로 폴란드에서 CGR-080을 생산·개발한다.
공장 가동을 뒷받침할 공급 계약도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에 따르면 폴란드 군비청은 지난해 12월 29일 합작법인이 주도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하는 컨소시엄과 세금 포함 약 140억 즈워티(약 4조 9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이 운영하는 폴란드 공장에서 CGR-080 수천 발을 생산해 공급하는 내용으로, 납품은 2030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KPI뉴스 / 류순열 기자 ryoos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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