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엔진 법인 흑자 전환 성공…재가동 1년 만에 쾌거

설석용 기자 / 2026-03-30 06:40:08
2025년 당기순이익 55억5000만 루블 기록…4년 만에 흑자 달성
매출액 전년 대비 110% 급증, 생산량 3만4000대 육박 정상화 진입

현대자동차그룹의 러시아 엔진 생산 법인인 '현대 위아 루스(Hyundai Wia Rus)'가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도 공장 재가동 1년 만에 경영 정상화를 기록했다.

 

러시아 경제 전문 매체 핀마켓(Finmarket.ru)을 비롯한 다수의 현지 언론은 28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엔진 공장이 지난해 2021년 이후 처음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 위아 루스는 지난해 매출 74억 루블(약 136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35억 루블) 대비 2.1배 이상의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55억4900만 루블(약 800억 원)을 기록, 2021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 위아 루스는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Hyundai Wia)가 만든 러시아 엔진 공장 법인이다.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 위아 엔진 공장. [현대 위아 제공]

 

생산량 회복이 흑자 전환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생산 중단과 대규모 손실(2022년 -99억 루블)을 겪었던 현대 위아 루스는 2024년 공장 재가동에 돌입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3만3976대의 내연기관 엔진을 생산하며 가동률을 끌어올린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4.5배 증가한 15억5300만 루블(287억15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본업에서의 수익성을 회복했다.

 

재무 구조 개선도 두드러졌다. 현대 위아 루스는 2024년과 지난해에 걸쳐 외부로부터의 추가 차입 없이 자체 운영 자금만으로 경영을 지속했다. 특히 장기 부채 규모를 전년 대비 약 800분의 1 수준인 1214만 루블(2억2500만 원)로 대폭 축소하며 재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또한, 과거 손실로 처리했던 자산 가치가 회복되면서 약 1억9600만 루블(36억2400만 원)의 손상 차손 환입이 발생했고,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약 38억 루블, 한화 약 702억6200만 원) 등 영업 외 수익도 순이익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트페테르부르크 AGR 자동차 그룹(구 현대차 완성차 공장) 인근에 위치한 현대 위아 루스 엔진 공장은 2021년 9월, 약 158억 루블(2921억4200만 원)이 투입되어 완공된 최신식 생산 기지다. 

 

지난해의 실적 반등은 현대차가 구축해 놓은 현지 공급망과 생산 인프라가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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